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뉴욕마감] 유럽·금리인상 악재 다발에 '휘청'

기사입력 : 2014년08월01일 05:06

최종수정 : 2014년08월01일 07:49

월간 기준으로도 1%대 마이너스 '부진'

美 2분기 ECI지수, 0.7% 오르며 예상치 상회
아르헨티나 디폴트 및 유로존 디플레 공포 악화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세적 개선세 증명
엑손모빌, 전망 상회 실적 불구 하락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첫 월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유럽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감과 동시에 미국의 임금 상승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조기 금리 인상의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31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16.80포인트(1.88%) 급락한 1만6563.5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39.39포인트(2.00%) 떨어진 1930.6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93.13포인트(2.09%) 낮은 4369.77에 거래를 마쳤다.

7월 한달간 수익률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6%, 1.5%씩 떨어졌는가 하면 나스닥지수도 0.9%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수석 증시 전략가는 "아르헨티나 상황 뿐 아니라 고용비용지수(CEI)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3% 증가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0.5% 보다도 높은 것이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동기간 임금이 0.6% 올라 이 역시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복지 비용도 1% 올랐다.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시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고용 및 임금이 오르게 될 경우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이 경우 중앙은행은 물가의 지나친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통한 개입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연준은 전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부양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시장은 CEI 상승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가 12년만에 두번째 디폴트를 선언하는가 하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하락하며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더욱 확대된 것도 악재였다. 최근 10개월간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1%대를 밑돌아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독일 스포츠용품업체인 아디다스는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급락세를 연출,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된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하는가 하면 4주일 이동 평균 건수가 8년여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고용 시장의 개선 추세를 증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3000건 늘어난 30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전 청구건수는 당초 28만4000건에서 27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 2000년 5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14년전 미국 경제는 IT 버블의 거의 끝자락에 도달하면서 실업률 하락세가 크게 나타난 바 있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짐작하게 하는 4주일 이동평균건수는 전주보다 3500건 줄어든 29만7250건을 기록해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은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62.6에서 52.6으로 하락했다고 밝혀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의 석유화학기업인 엑손모빌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묻히면서 2% 가량 낙폭을 보였다.

엑손모빌은 2분기 순이익이 87억8000만달러, 주당 2.05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4.7% 늘어난 1116억5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망치인 1083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