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텐센트 몸값 올린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기사입력 : 2014년08월08일 15:00

최종수정 : 2014년08월19일 13:57

한발앞선 기술로 모바일 신 수익사업 선도

[뉴스핌=강소영 기자]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중국의 3대 IT 기업 중 한 곳인 텐센트((騰迅 텅쉰)가 모바일SNS 위챗(微信 웨이신)을 통해 성장성 있는 미래 신 수익사업을 선도해 가고 있다.   텐센트는  SNS 경쟁우위를 발판으로 신 수익모델 창출 및 사업구조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커그룹 산하 매체 완커위클리(萬科周刊) 최근호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2013년말 완커(萬科)그룹의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내용을 전하며, 텐센트가 위챗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 다각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강연에서 마화텅 회장은 부동산 그룹인 완커가 부동산 상품을 텐센트의 모바일 SNS 위챗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며, 전통산업과 신흥산업인 IT업계의 협력이 앞으로 시장의 추세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마 회장이 완커그룹에 소개한 위챗을 통한 마케팅 방식은 '위챗 퍼블릭 넘버(公衆號,궁중하오)' 서비스를 가리킨다. 위챗 퍼블릭 넘버 서비스는 일종의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업자가 제공한 정보가 집약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신발,의류 구입은 물론 차표 예약도 할 수 있어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QR코드 사용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에서 생소했던 QR코드 마케팅을 유행시킨 장본인이 바로 텐센트다. 텐센트의 모바일 SNS 위챗(微信)이 '위챗 퍼블릭 넘버'라는 QR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일반 가입자와 사업자의 이용이 폭증했고, QR코드 마케팅이 중국 시장에 자리 잡게 됐다.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 규모로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제친 샤오미도 위챗 퍼블릭 넘버를 이용해 10분만에 15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도 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위챗에 기반을 둔 신 판매전략을 통해 기존 세계 휴대폰 강자들의 중국 시장 아성을 무너뜨렸다.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의 성공은 위챗이 단순한 모바일SNS 도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텐센트는 이 밖에도 위챗을 기반으로 온라인결제서비스,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이 모바일게임에 이어 간편결제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는 모바일SNS 시장이 가입자 확보에서 수익 구조 다변화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텐센트는 PC 환경과 모바일 환경에서 다른 결제모델을 적용해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PC 환경에서는 가상화폐인  'QB(Q幣)'를 사용하고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포인트를 소비자의 계좌에서 직접 실제 통화로 전환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예를 들어, PC에서 텐센트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텐센트의 QQ계정을 통해 QQ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모바일인터넷에서는 가입자가 포인트를 사용하면, 가입자 은행계좌에서 해당 포인트에 상당하는 자금이 직접 텐센트로 송금된다.

올해 3월에도 위챗 스마트 개방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과 음성 인식 기술에 기반한 이 서비스는 텐센트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기술과는 차별화되는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텐센트는 설명했다.

일례로, 소비자가 관심있는 영화의 포스터를 위챗의 스마트 개방 플랫폼으로 찍으면, 이 프로그램이 영화 스토리·관람평· 상영 영화관 등 관련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음성 인식 기술은 아이폰의 쉬리와 비슷하다. 소비자가 음성으로 원하는 단어를 말하면 프로그램이 이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텐센트는 자사의 서비스가 기존의 기술보다 식별 정확성이 뛰어나고,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앞으로 위챗의 수익 구조 다변화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마화텅 회장은 "PC와 달리 모바일인터넷 환경에서는 광고수입의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위챗 퍼블릭 넘버와 같은 사용자의 사용편리성을 제고하는 참신한 서비스를 통한 수익 다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인터넷 시장 규모가 PC 인터넷 규모를 앞지르면서 위챗을 통한 다양한 수익 사업이 가능해진 것도 텐센트가 위챗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다. 현재 텐센트 상품의 70%는 유료 부가가치서비스이며, 이를 통해 매년 300억 위안(약 5조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마화텅 회장은 "IT 업계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한때 휴대전화 분야에서 제왕으로 군림하던 노키아의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곤두박질쳤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던 블랙베리도 시가 총액이 60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체계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IT 인터넷 산업의 특성으로 볼 때,  텐센트의 현재 성공적인 경영 성과 역시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만이 회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