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마존, 공급업체에 '슈퍼갑(甲)' 되어가는 이유

기사입력 : 2014년08월11일 10:37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09:17

아셰트 이어 디즈니 DVD도 판매 않기로…수익개선 위한 '안간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온라인 책 판매 업체로 시작한 아마존, 점점 더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일까.

책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된 아마존의 위상은 누구도 도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더 잘 팔리려면 아마존에 물건을 내놓는 것이 합리적인 일이 된 것이다. 보더스 같은 대형 서점 체인도 무너졌다.

큰 힘을 갖게 된 아마존은 최근 책의 판매 마진을 맘대로 하려 하거나 일부 품목은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함으로써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작가들을 아예 고용해 출판업체들의 기능까지도 장악하려는 듯 보인다.  

◇ 아마존의 가격 전쟁.. 출판사 아셰트 이어 디즈니와도 '한 판'

아마존은 최근 프랑스 최대 출판그룹 아셰트(Hachette)와 한 판 붙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출처=CNN머니)
아마존은 전자책 당 가격을 9.99달러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자책이 올리는 수익을 배분할 때 출판사가 가져가는 몫을 더 적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책이 나오면 출판사들이 너무 많이 남겨 먹고 있으며, 책의 가격 자체는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그러나 아셰트 등 출판사들은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 아셰트가 미국에서 팔고 있는 전자책의 60%가 아마존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이 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불거졌다.

아마존은 아셰트와의 수익 배분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자 자사 사이트에서 아셰트가 발간할 책의 사전 주문 기능을 빼버렸고, 이는 아셰트의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물론 아마존의 대중적 이미지도 좋지 않아졌다.

작가들 또한 반대하는 이가 많다. 아마존의 전자책 가격 정책에 반대하는 900여 명의 작가들은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전면광고를 내고 출판사와 아마존이 분쟁을 일으킴으로써 책 판매가 부진해진다며 개탄했다. 말콤 글래드웰, 제임스 패터슨 같은 유명 작가들이 가세했다.

그런데도 아마존은 한 발 더 나갔다. 이번엔 월트 디즈니의 영화 DVD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0일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머펫츠 모스트 원티드(Muppets Most Wanted)'와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 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DVD 사전 주문을 할 수 없다. 다만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로는 이들 영화를 사볼 수 있도록 했다. 

책에 이어 영화 등 각종 콘텐츠 생산과 유통까지도 아마존이 장악하려는 의도일까. 

◇ 대대적 투자 손실 메우려?…"책은 게임과 영화, 신문과 경쟁중"

아마존은 작가들에게도 출판사들에게도, 심지어 독자(소비자)들에게도 외면받는 이런 가격 전쟁에 왜 나서고 있는 것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 이유를 실적에서 찾았다. 아마존은 지난 4~6월 분기 15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역시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규모는 4억1000만~8억1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등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손실을 낸 큰 이유로 지목된다. 올들어 주가는 20% 이상 빠졌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아마존의 수익성 악화를 두고 볼 만한 인내심이 많지 않다. 따라서 아마존은 제품 공급업체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신 사업 투자로 인한 출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인 셈.

또한 책 값 자체가 경쟁 콘텐츠에 비해 비싸다는 입장도 갖고 있는 듯 보인다.

아마존 킨들 사업부의 러셀 그랜디네티 선임 부사장은 최근 NYT와의 인터뷰에서 "책은 이제 책끼리가 아니라 캔디 크러시(게임), 트위터와 페이스북, 영화 스트리밍, 공짜로 볼 수 있는 신문 등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9.99달러면 (전자책에 있어)적당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작가들의 비난 공세는 아셰트가 작가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반즈앤노블-구글의 제휴, 대(對) 아마존 경쟁력 키울까

반즈 앤 노블은 아마존의 이 같은 우월적 지위에 도전하기 위해 역시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는 구글과 손을 잡았다.

반즈앤노블은 지난주 구글과 제휴,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를 통해 당일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출처=뉴욕타임스)
반즈 앤 노블은 구글이 약 1년 전 개시한 온라인 쇼핑 및 배송 서비스인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Google Shopping Express)를 통해 뉴욕 맨해튼, 서부 로스 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등에서 책을 주문하면 구글 쇼핑을 통해 당일 배송을 해주기로 했다.

반즈 앤 노블로서는 책 온라인 판매를 신장해 다시 오프라인 서점 사업까지 부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마이클 P. 휴즈비 반즈 앤 노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제휴는 디지털 및 오프라인 사업을 연결하려는 하나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반즈 앤 노블은 지난 5년간 63개의 점포를 닫았고, 전자책 누크 사업도 부진하다. 작년 4분기 누크 사업부 매출은 한 해 전에 비해 22%나 감소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반즈 앤 노블의 이런 시도가 '아마존 타도'에 그다지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의 측면을 들었다. 아마존 회원 가운데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가 아니라면 3~4일 내에 책을 배송받을 수 있고, 반즈 앤 노블을 통해서도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다, 아마존 회원은 사이트에서 바늘에서부터 잔디 깎는 기계까지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굳이 반즈 앤 노블과 구글 쇼핑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또한 이번 제휴 정도로 전자책 시장에서도 여전히 우월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아마존에 도전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아예 반즈 앤 노블의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하지 않는 한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