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아마존, 자체배송 서두른다

기사입력 : 2014년04월25일 10:04

최종수정 : 2014년04월25일 10:45

샌프란시스코에 물류 집결지 둘 계획..신속-맞춤형 배송할 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마존에서 팔지 않는 건 거의 없다. 책에서 시작해 전자기기까지 제작해 판매하더니 이제 음악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안 파는 것이 별로 없다. 막대처럼 생긴 기기에 말로 주문하거나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바로 신선식품을 배달시킬 수 있는 '아마존 대시'의 발표도 최근 있었다.

온라인 판매의 생명은 배송. 자포스 인수 등을 통해 배송망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 무인기(드론)을 통한 배송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엔 아예 자체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페덱스나 UPS처럼 자체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존은 '온라인 상거래 업체'에서 '풀 서비스를 하는 유통 물류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배송해 주는 아마존 프레시에 쓰이는 트럭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우리나라에선 당연히 여겨지기도 하는 '당일배송(sameday delivery)'이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것이 미국에선 쉽지 않다. 아마존은 이것을 실현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는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만약 아마존이 자체 배송을 실시하게 되면 이걸 다수 맡고 있던 페덱스나 UPS, 미 우체국(United States Postal Service)이나 '숙적' 월마트와 이베이, 구글 등도 긴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허핑턴포스트)
WSJ는 아마존이 작년 말부터 'AMZM' 또는 'AMZN_US' 같은 라벨이 붙어 있는 상품들을 운송해 왔다. 내부에선 이것이 아마존 내부의 배송 네트워크를 표시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런 라벨이 붙어 있는 상품을 받은 고객들 역시 "기존 배송과는 달리 외부 배송업체와 연계가 돼 있지 않아 배송 과정을 추적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배송 네트워크를 집결시킬 장소로 보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있는 인공섬 트레저 아일랜드. 이 곳 땅을 빌려 트레일러나 배송 트럭들을 집결하고, 출퇴근 시간대를 피한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 샌프란시스코쪽 배송을 하려는 계획. 인공섬 거주자들은 소수이고 이 시간대를 이용하면 큰 불만은 갖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력채용 시 배송과 관련한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웹 사이트엔 이런 문구가 포스팅돼 있었다. "아마존은 우리 화물의 대부분을 배송하고 있는  UPS나 페덱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자체 배송 네트워크 가동에 앞서 영국에서 시범 사업을 벌였다. 이달 초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보면 "우리는 영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배송 네트워크를 갖췄으며 더 많은 일(invention)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브 클락 부사장 역시 지난해 11월 "아마존은 영국 런던에서 일요일엔 자체 트럭을 통해 배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WSJ는 이런 움직임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캔들스탁 공원 인근에 '아마존 프레시(아마존의 당일배송 신선식품 판매 브랜드)' 마크를 단 트럭과 트레일러들이 오가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아마존은 완전히 물품 배송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려고 하는 것일까.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만 6억800만건의 배송을 했다. 우체국이 35%, UPS가 30%, 지역 배송업체들이 18%, 페덱스가 약 17%를 담당했다. WSJ는 아마도 아마존은 배송을 온전히 자체적으로 하겠다기보다는 더 싼 가격에, 그리고 지역적으로 탄력있게 배송하는데 자체 배송을 특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선 아마존의 의도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나 1907년 설립, 한 세기에 이르는 기간동안 배송만을 해 온 UPS나 페덱스 등의 노하우나 효율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보고 있다.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 잭 앳킨스는 "아마존 배송을 통해 얻는 매출은 UPS나 페덱스로선 1%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두 업체에 줄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