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책의 속살] 최경환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일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가 아니었으면 하지 못 했을 일을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날 즈음 한 기재부 고위 공무원은 이렇게 평가했다.  

최 부총리가 지명된 지난 6월 13일부터 기재부를 비롯한 관가는 물론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은 들썩거렸다. 관료로부터 언론, 정치인까지 경험한 ‘강한 부총리’가 와서 정책 운영 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성장론자'에 대한 환영이었다.

그는 이 같은 기대에 걸맞게 ‘실세’의 저력을 보여줬다. 후보자로 지명되자 마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겨울에 여름 옷을 입고 있는 격”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그 동안 과다한 가계부채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줄줄이 최 부총리의 견해를 지지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만남을 가졌다. (사진=김학선 기자)

취임(7월16일) 후 일주일 만에 그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에서 부동산 금융규제완화를 비롯해 대규모 재정·금융 투입 계획을 밝혔다. 

최 부총리가 청문회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며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41조원의 재정·금융 지원책을 내놓았다. 그 동안엔 추경이 아니고선 이 정도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실세’의 힘을 빌어 이 같은 정책을 내놓은 셈이다.

경제정책방향에 이은 2014년 세법개정안에서도 최 부총리는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개정안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기업소득환류세제를 포함한 가계소득 3대 패키지다. 이 패키지의 핵심은 '사내유보금 과세'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이 임금인상, 배당 등으로 가계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 

이는 그동안 보수진영이 주장해오던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를 접고, 진보진영의 주장을 채용해 가계소득을 직접 올리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는 이미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소위 보수 정당에서 추진해온 정책적 변화를 제가 시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가계소득 증대를 강조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의 명칭도 그가  직접 지었다.

또 하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다. 지난 14일 2.50%에서 2.25%로 전격 인하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은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최 부총리가 꾸준히 직·간접적으로 압박을 해왔다는 점을 상기하며 최 부총리의 힘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세법개정안 발표 6일 후에 내놓은 투자활성화 대책도 최 부총리의 힘으로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설립과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도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서비스업 육성 정책은 수십년째 사회적 논란으로 자리잡으며 과제로만 남아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추진력은 미미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8일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많은 법안들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를 압박했다. 최소 30여건의 조속히 처리돼야 하는 투자, 주택, 민생 관련 법안에 실세 부총리의 힘이 얼마나 실릴지 본격적인 국회일정을 앞두고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경환이 아니었으면 내놓지 못했을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져 ‘최경환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 했을 일’이 될 지, 실패한 정책들로 변해 ‘최경환이 아니었으면 하지 않았을 일’이 될 지는 그의 임기 말이나 돼서야 평가 받을 일이다. 한때 찬사 일색이던 일본 아베노믹스에 부정론이 거세지는 것도 쉽게 보지 말아야할 일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빗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일제히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나선 모습이다. [이미지=뉴스핌DB] 16일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약정액 5000만원 이상인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을 연장할 때도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경우 그 한도를 최대 20%까지 감액키로 했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마이너스통장을 5000만원까지 이용 중인 고객은 추가 신용대출을 최대 5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시기는 조율 중이다. 한편 시중은행은 지난주 신용대출 규제 방안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한도를 5000만원, 이를 포함한 신용대출 신규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까지로 축소했고 우리은행도 같은날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 대출 하루 한도를 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 2026-06-16 11:01
사진
김명수 前 합참의장 영장 기각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반면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전직 합참 수뇌부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반면,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동식 부장판사는 김 전 의장에 대해 "주된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의 필요가 있다"며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9일 12·3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내란 상황을 파악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계엄사령부를 함께 구성해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의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 작전 지휘권을 가진 합참의장으로서 국회 병력 투입 등을 제지하지 않고, 계엄 상황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직후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계엄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단편명령을 내림으로써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단편명령은 부대 행동 지침 등을 담은 간략한 작전명령이다. 종합특검은 합참 참모들이 계엄의 절차적 문제와 국회 병력 투입의 위법 소지를 제기했음에도 김 전 의장 등이 이를 제지하거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병력 철수를 건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전 의장 측 변호인단은 지난 1일 "국회로 출동한 병력은 김 전 의장의 상관인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고 있어 당시 김 전 의장은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6 07: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