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종시에서] 최경환 취임 한달, 확 바꾼 실세 부총리

기사입력 : 2014년08월21일 09:34

최종수정 : 2014년08월21일 14:29

유연한 리더십·강력한 추진력 무장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 추경호 1차관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이석준 2차관이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각각 이동했다. 김낙회 세제실장은 관세청장, 김상규 재정업무관리관(1급)도 조달청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기재부의 고질적인 문제를 인사적체를 해소한 것.

전임 부총리가 15개월 동안 해결하지 못한 것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단번에 추진했다. 공무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인사 문제를 말이다. 역시 '실세 부총리'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그간 한국노총의 불참으로 8개월만에 열린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회의장은 긴장감 속에서 명칭이나 위원 구성 등을 놓고 쉽사리 결론이 나질 않았다.

그러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노(勞)측에서 원하는 부분을 일부 수용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날 위원회는 ▲ 공공부문발전위원회 ▲ 산업안전혁신위원회 ▲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의 신설 구성을 합의했다. 이 역시 최 부총리의 힘을 느끼게준 또다른 일화다.

지난달 16일 최경환 부총리 취임 이후 유연한 리더십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무장한 내수부양 정책에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최경환 효과'라는 말이 등장했다.

여기에 디플레이션과 엔고 탈출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따 '최경환노믹스'라는 말까지 거론된다.

특히 기재부 내부에서는 고위공무원들의 인사 정체를 해결하고 업무 효율화에 나서는 등 실세 부총리다운 면모를 보이며 관가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최 부총리는 지난 17일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기재부 간부와 직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혁신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면(對面)보고를 1/3로 줄이고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세종청사에 근무하면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또 국회 출장을 간부와 실·국장급만 가도록 주문하고 휴가와 자기계발을 장려해 창의적인 토론으로 정책을 개발하는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방안들을 앞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부처가 세종청사로 내려온지 20개월이 넘도록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의지를 갖고 돌파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부총리는 또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부내 회의나 보고에 쓰는 시간을 3분의 1로 줄여달라"며 "그래야 장관이 국회나 국민, 다른 부처, 기관과 업무협의나 조율을 하고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장관으로서 내가 해야 될 일은 유능한 '정책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하며 대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임 부총리가 국회나 언론 등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기재부 A국장은 "최근에 단순히 장관 보고나 간부회의를 위해 서울에 올라가는 일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법' 탓도 있지만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이 전임 부총리에 이어 국회에서 잠자고 있게 만든 것은 그의 과제다.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3선 국회의원인 그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는 국회와의 관계다.

국회가 공무원들의 표현대로 '갑(甲)중의 갑'인 현실에서 돌파구를 열어줄 것을 관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