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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상장 10주년…검색엔진에서 인터넷공룡까지

기사입력 : 2014년08월21일 16:42

최종수정 : 2014년08월21일 16:44

WSJ·타임 등 집중 조명…10년간 주가상승률 1294%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19일 '인터넷 공룡' 구글의 기업공개(IPO) 10주년을 맞아 세계 주요 언론들이 구글을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2004년 8월 1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때 구글의 시가총액은 230억달러에 불과했다. 10년이 지난 올 8월 현재 구글 시총은 3382억달러(약 345조원)로 14배 이상 상승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10년간 주가 상승률은 1294%에 달한다.

구글의 연매출은 IPO 전 14억7000만달러(2003년)에서 지난해 598억달러로 40배 증가했다. 순이익은 2004년 1억500만달러에서 올해 129억달러로 122배 늘었다. 구글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650억달러다. 

20일(현지시각) 구글 상장 10주년 특집기사를 기획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 전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작성한 창업자 편지를 인용해 구글이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된 경위를 소개했다.

편지의 첫 문장은 "구글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Google is not a conventional company)"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그 다음 문장이 된다. "구글은 '하나의 틀'에 갖히기를 거부한다(We do not intend to become one)."

이 말대로 구글은 지난 10년간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지메일·크롬·유튜브·스트리트뷰·안드로이드·구글 글라스 등이 모두 구글이 남긴 발자취다.

만약 구글이 '검색 엔진'이라는 틀에 집착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결과물들이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정보를 주는 것'에서 가치를 발견했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WSJ는 "10년 전 구글이 처음 상장 신청을 할 때 창업자 서신에 적힌 문장들이 현재의 구글을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라며 "구글은 지금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구글에 대한 8가지 잘못된 예측'을 소개했다. 빌 게이츠는 2003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구글이 2~3년 후에도 사업을 계속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위트니 틸슨은 2004년 금융투자 자문 웹사이트 모틀리 풀(motley fool)에서 "구글이 5년 안에 검색 엔진으로 성공할 확률은 많아야 50%"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간지 '뉴 리퍼블릭'은 2004년에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넷스케이프를 대체할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앨런 슬로운 컬럼니스트는 2004년 워싱턴포스트(WP)에서 "구글 주식은 절대 장기 투자 목적으로 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BI)는 '구글이 처음 상장할 때 있었던 7가지 이상한 일'을 전했다. BI에 따르면 구글의 첫 시가총액은 27억1828만1828달러라는 10자리 숫자인데, 이는 자연로그의 밑(base)인 'e'를 연상시키는 숫자다. e의 근사치는 2.718281828이다. 

구글(google)이란 회사 이름 자체가 엄청난 수의 단위 구골(googol: 10의 100승)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신조어로 인터넷에 깔려 있는 수 많은 웹페이지들을 모두 검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다. 상장 당시 구글이 이미 수학적으로 화제가 될 수 있는 상장액수를 선택했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구글은 상장 업무를 맡을 금융기관을 정할 때 은행들에 여러 질문을 담은 설문지를 배포하고 자세히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그 은행이 책임감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절차였지만, 본의 아니게 일부 은행가들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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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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