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금호家 형제분쟁] 재기 나선 박삼구, 또다시 발목잡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잊을만 하면 형제간 고소고발..경영 실패 꼬리표 여전해

[뉴스핌=이강혁 기자] "연봉은 1원만 받겠다.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금호산업 지분도 모두 내놓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3년 7개월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영복귀의 변을 통해 강력한 재기 의사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박삼구 회장의 이런 발언은 그가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이후 47년간 걸어온 경영인생에서 마지막 승부수로 받아들여졌다. 채권단에서도 박삼구 회장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박삼구 회장의 재기는 여전히 만만치 않아 보인다. 금호산업을 워크아웃에 빠뜨린 장본인이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따라붙고 있는데다 동생인 박삼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은 잊을만 하면 법적분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박찬구 회장이 박삼구 회장을 기업어음(CP) 손실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 고소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LIG그룹 등 사례로 볼때 CP와 관련된 배임사건의 경우 법원이 엄중한 판결을 내리는 추세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묵은 갈등인줄 알았는데..형제분쟁 여전히 '활활'

금호가의 형제분쟁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에 인수한 대우건설이 무리한 인수 후유증을 겪으며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번졌다. 인수 3년만에 그룹 전반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형제간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박찬구 회장은 형인 박삼구 회장의 책임을 주장하며 금호산업 주식을 팔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사들였고, 박삼구 회장은 동생을 금호석유화학 대표에서 해임하기도 했다. 부실경영의 책임과 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형제간 분쟁이 본격화된 순간이다.

이후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경영정상화 추진에 돌입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상환 책임을 지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 분쟁 상황에서 그룹이 만신창이가 된 것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렌터카는 KT로, 금호생명과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PEF에 넘겼다. 2011년에는 대한통운을 CJ그룹에 공개매각하기도 했다.
 
형제분쟁에 대한 나름의 정리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했다. 금호그룹과 경영정상화 절차에 합의한 이후 박찬구 회장에게 금호석유화학을 맡기면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이 그룹 주력을 양분해 경영하는 모양새를 갖췄던 것이다.

그러나 계열사간 지분율 문제로 현재까지 완전한 계열분리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결국 크고 작은 소송전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갈등은 2009년만큼이나 격화된 상태다.

단적으로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제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는 가 하면,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1%를 넘기라면서 소송전에 돌입했다.

올 초에는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에 복귀하자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무효화하라며 가처분과 본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양측은 금호 상호와 CI인 날개 마크를 둘러싸고 사용료 소송을 진행 중이고, 금호아시아나는 박삼구 회장의 일정을 빼낸 혐의로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박찬구 회장은 이같은 분쟁과 관련해 "형과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며 "형이 먼저 검찰에 손을 댔다(2011년 4월 박찬구 회장의 비자금 조성혐의 수사). 형이 직접 지휘했는데 하루아침에 없던 일로 할 수 없다"고 분쟁종식이 요원하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부실책임에 경영권 분리 의견 엇박자..박삼구 노력 물거품 위기

박삼구 회장은 재기를 위해 복귀 이후 분주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요 일정에서도 거의 빠짐없이 참석 중이다. 특히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개척에도 사실상 재계 선봉에 서있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중국 충칭에서 개최된 한중 재계회의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함께 국내 재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박삼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포스트 시진핑'으로 불리는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를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대중국 비즈니스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이런 재기 노력이 형제분쟁 격화로 상당부분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 중이다. 형제분쟁이 불씨가 되면서 금호그룹 부실경영 책임론이 잊을만 하면 부상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영에 실패한 총수라는 꼬리표는 형제간 다툼이 불거질 때마다 이슈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구 회장은 최근 박삼구 회장에 대해 지난 2009년 12월 재무구조가 악화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기업어음(CP) 4200억원어치를 계열사들이 사들이게 해 손실을 끼쳤다며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고소사건이 본격화되면 박삼구 회장에게는 경영행보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IG그룹의 CP사건 등 CP 관련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엄격해지는 추세와 맞물려 박삼구 회장 또한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P사건과 관련,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그의 두 아들인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이 선고된 바 있다.  아울러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검찰로부터 징역 15년을 구형받고 선고공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최근 사기성 CP 발행 관련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와 관련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금호가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 형제분쟁은 결과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완전한 분리독립이 하나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이 가진 12.61%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처리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상호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식과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완전 매각해 계열분리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은 2011년 11월 자신과 자녀들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완전 매각했다.

반면 박찬구 회장은 2010년 2월 이후 석유화학계열을 분리·독립경영 하고 있으나 그 동안 수 차례 채권단의 주식매각 합의이행 요청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사 인사는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사실상 분리경영을 하고 있으나 경영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완전한 독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과의 갈등이 더 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삼구 회장은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삼남이고 박찬구 회장은 4남이다. 박삼구 회장은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경영을 돕고 있고, 박찬구 회장은 아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보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