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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중국증시] '후강퉁' 초읽기 3탄, 홍콩 단독상장 종목 수혜 기대

기사입력 : 2014년09월04일 09:14

최종수정 : 2014년09월04일 09:14

차이나모바일·텐센트·레노버 주가 고공행진

'후강퉁' 정책은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양방향의 상호투자로 외국인에게 중국 본토증시를 투자할 수 있는기회가 된다. 중국 내국인에게도 홍콩을 통한 첫 해외투자의 길이 열리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2007년 8월 중국 당국는 내국인들의 홍콩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홍콩 직통차’라는 정책을 내놓으려 했다. 발표 당일 홍콩항셍지수와 홍콩H주지수는 각각 5.9%, 8.7%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산, 이번에는 후강퉁 제도로 투자한도와 대상 종목에 대해 제한을 두어 재추진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후강퉁 제도에 따르면 중국 내국인의 홍콩투자 자격요건은 기관투자자 및 수탁고 50만 위안(원화로 약 8천만원) 이상의 개인투자자이다.

 투자대상종목은 항셍종합대형주지수, 항셍종합중형주지수 편입종목과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동시상장종목을 포함해 총 265개이다.

중국증권등록결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0만 위안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계좌수는 총 유효 주식 계좌수의 2.65%이지만 개수로는 140만 개에 달한다.

자산으로는 최소 7000억 위안이 넘는 규모로 후강퉁제도에서 중국 내국인의 홍콩투자 한도가 250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 큰 규모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홍콩투자가 가능해진다면 홍콩에만 상장되어 있는 대표 우량주들이 매리트가 있다.

지난 4월 후강퉁 정책이 발표된 후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8월말까지 각각 8.3%, 5.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30.84%, IT 16.8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해당 분야에 본토에는 상장되지 않은 대표주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모두 홍콩 증시에만 상장되어 있다. 실제 통신업종 MVNO사업자선정, 세제개혁 등 부정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펀더멘탈적으로는 낙관적이지 않지만 3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전기전자(IT)업종에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분야의 대표기업들이 홍콩에 많이 상장되어 있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로는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이자 가입자가 6억 명이 넘는 모바일 SNS 앱 ‘Wechat’을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가 있다. 하드웨어는 중국 5대 스마트폰생산업체 중 중흥통신만 심천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 화웨이와 샤오미는 비상장되어 있다. 레노버와 쿨패드는 홍콩에 상장됐다.

전자부품주 중에서는 AAC테크, BYD전자 등 대표기업들이 홍콩에 상장되어 있어 중국 본토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약력

2007년 중국 연변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2007~2010년 상해에셋플러스투자자문 근무
2010년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2011~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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