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이사회 복잡..."임영록 어렵지만, 해임도 쉽지 않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14일 16:31

최종수정 : 2014년09월14일 17:38

17일 긴급 이사회, 임 회장 거취 등 논의

[뉴스핌=노희준 기자] 직무정지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 문제에 직면한 KB지주 이사회 내부가 복잡해지고 있다. 주전산기 교체 갈등이 이렇게까지 비화할 사건이 아니라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 사외이사들 개인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해임할 사유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 있는가 하면 검찰 특수부까지 사태에 개입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도 나온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징계수위를 직무정지로 너무 올려놓아 이사회가 임 회장의 자진사퇴 설득에 나설 운신의 폭을 없애버렸다는 볼멘소리까지 흘러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전산기 갈등과 관련, 금융위원회에서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임 회장의 거취 문제 등의 논의에 나선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잠정적으로 오는 17일에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며 "안건은 정한 것은 없지만, 최근 임 회장 징계로 인한 사태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13일 신제윤 위원장을 만났다. 신 위원장은 임 회장에 대한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KB금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역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역할'이란 사실상 임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 내달라는 요청이라는 게 금융권 해석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사회 내부 목소리는 복잡하다. A 사외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같은 안건에 대해 추가로 어떤 일이 있었던 게 아닌데 3가지 다른 결정(주의적경고->문책경고->직무정지)이 생겨 혼란스럽다"며 "이사회가 법정도 아닌데 해임하려면 사유가 있어야 한다. 여론도 참고하고 당국도 참고하겠지만, 이사회는 주주들 입장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해임안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대표이사 해임은 상법 등에 따라 이사회 과반수 의결로 가능하다.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과 9명의 사외이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직무가 정지돼 임 회장의 '대표이사' 꼬리를 떼려면 사외이사 9명 가운데 5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반면 최근 검찰의 특수부까지 나서 주전산기 교체 의혹과 관련한 사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B 사외이사는 "최근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애초에는 (이번 사태가) 이렇게 검찰수사까지 비화하고 심각하게 (제재수위가) 올라갈지 몰랐다. 사안을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자진사퇴를 사실상 바라면서도 금융당국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를 탓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C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이 고민하는 게 임 회장으로는 수습하는 방법이 없다고 보지만, 당국이 요구하는 것을 흔쾌히 들어주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며 "이사회 분위기는 임 회장이 앉아서 당했다는 것"이라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사외이사들은 주전산기 갈등이 은행장에 의해 밖으로 드러나고, 감독당국이 개입한 것 자체가 적절치 않았고, 제재심 경징계 이후의 사태도 행장이 초래했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외이사는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문책경고 수준으로 징계를 내렸으면 이사회도 임 회장 개인에게는 억울하겠지만, KB를 위해 희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얘기하기 편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코너에 몰린 사람에게 칼질하라는 것인데 참 난감한 짓"이라고 털어놨다.

한 KB금융지주 전(前) 사외이사는 "정도를 가려면 이사회에서 잘 리드해 좋은 방향(자진사퇴)으로 마무리되게 하는 게 맞다"면서도 "지금 이사들은 처음 회장이 될 때부터 가깝게 있던 이들이라 (해임안 처리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특수부까지 나서고 금감원의 감독관이 파견된 데다 국민은행 내부통제 등에 대한 정밀 진단, 아직 처리되지 않은 카드고객정보유출 건 등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사실상의 사퇴 압박 카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임 회장은 물론 사외이사들도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아예 이사회를 열지 않으면 몰라도 이사회를 열어 해임하지 않으면 금융기관이 금융당국의 명시적인 의사결정을 기관차원에서 거부하는 것이 된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회사를 위해서는 해임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사진
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