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 "임영록 해임안 '반대'할 것"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11:26

최종수정 : 2014년09월17일 11:26

전화 인터뷰…"임 회장이 알아서 할 것...그게 뭔지 모른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인 김영진 서울대 교수(사진)는 17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치와 관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해임안이 논의되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 한쪽에서는 경징계, 한쪽에서는 중징계, 한쪽에서는 직무정지를 내렸다"며 "제재 과정에서 규제 당국이 정당하고 객관적인 처리를 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관치"라고 밝혔다.

임 회장 체제로 이번 사태 수습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임 회장이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임 회장이) 억울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임 회장이) 억울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이냐는 물음에도 "아니다. 사퇴하라, 사퇴하지 마라 하는 의견은 없다"며 "(지난 15일 간담회에서) 다수의 사외이사들이 자진사퇴를 원했지만,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런 사건보다는 관치금융을 막아야 한다는 것에 기본 소신이 있다"며 "이왕 일어난 사건이지만, 임 회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현명한 선택을 할 거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며 "임 회장이 우리보다는 조직을 더 위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문제를 처음부터 일으킨 곳이 규제당국이다. 규제당국이 일을 일으키고 이제와서 해결을 사외이사들이 하라는 식인데 그건 맞지 않다"며 "우리 내부적으로 할 일을 규제당국이 와서 처리하고 있어 우리가 할 일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한편,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후 간담회를 서울 모처에서 연다. 임 회장은 전날 금융당국의 직무정치 처분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 다음은 김영진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 전문

-임영록 회장이 어제 소송 제기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임 회장이) 억울하니까 그래 하시지 않았나 싶다. 억울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개인적인 명예도 있겠고 억울한 점도 있겠고 해서 그렇게 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해임안이 간담회에서 논의되면 반대 입장으로 이해해도 되나

"나는 말과 행동이 똑같아 그렇게 믿어도 되겠다."

-사퇴 압박이 관치라고 이해하나

"당연히 그렇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똑같은 사안을 놓고 한쪽에서는 경징계, 한쪽에서는 중징계, 한쪽에서는 직무정지인데 그 사이에 특별히 새롭게 바뀔 만한 사안이 없었다. 이것과 똑같다. 시험을 다 쳐서 담임선생이 80점을 줬는데 교감이 60점으로 내렸다가, 교장이 나서 40점으로 과락을 시켜 학생을 퇴학시키면 그럴 경우에는 학교나 학생이 어떻게 해야 하겠나."

-임 회장 체재로 수습이 가능하다고 보나

"그건 또 다른 문제다. 일단 제재 과정에서 규제 당국이 정당하고 객관적인 처리를 했다고 보기 힘드니까 이건 바로 관치 아니냐 그렇게 본다."

-임 회장이 사퇴하길 바라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

"아니다. 저는 사퇴하라, 사퇴하지 마라 하는 의견은 없다."

-지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게 KB나, 금융산업이나 임 회장에게 제일 좋은가

"저보다는 KB를 제일 아끼는 사람은 임 회장이다. 회장도 하고 조직에도 몸 담았다. 그래서 그 분이 아마 본인 생각에 어떤 행동이 가장 KB를 위한 것인지 결정을 내릴 거다.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이 아니다. KB의 수장까지 한 분이 틀림없이 KB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까 맡겨야 한다."

-그 말은 자진사퇴를 요청하는 걸로 이해할 수 있나

"아니다. (그런 입장이었다면) 처음부터 자진사퇴에 동의했을 거다. 다수의 사외이사들이 (지난 15일)자진사퇴를 원했지만, 거기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럼 어떤 행동을 취해야 임 회장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나

"이런 사건보다는 관치금융을 막아야 한다는 것에 기본 소신이 있다. 이왕 일어난 사건이지만, 임 회장이 알아서 할 거다. 임 회장한테 어떻게 하라 할 생각 없다."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방기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 '알아서 하라'는 것밖에 없다는 지적 있다 

"문제를 처음부터 일으킨 곳이 규제당국이다. 규제당국이 일을 일으켜놓고 이제와서 해결을 사외이사들이 하라는 식인데 그건 맞지 않는 일이다. 사외이사의 역할은 우리가 외부 사람이니 일상에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나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규제당국이 들어와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하라 마라 할 여지도 없었다. 우리 내부적으로 할 일을 규제당국이 와서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인 일을 간섭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금감원 검사부터 잘못됐다는 말인가

"그렇다. 전산기 결정 문제는 경영상의 문제다. 전산기 선정 과정에서 돈을 받거나 비리가 있으면 잡혀가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은행이 해결해야 할 일을 감독당국이 나와서 이래라 저래라 해서 일이 이렇게 꼬인 거다."

-주가도 ceo리스크 때문에 계속 하락하고 있다 경영파행이 나타나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강대강 국면으로 계속 가야 하나

"주가는 현 사태보다도 앞으로  KB가 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현 사태를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미 이 사건이 주가가 많이 반영돼 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임 회장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현명한 선택을 할 거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분이 우리보다는 조직을 더 위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