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 대손상각비 ↓...이익 은행 쏠림 57%
[뉴스핌=노희준 기자]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연결당기순이 전년동기 대비 110% 넘게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늘고 대손상각비는 감소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익의 은행부분 쏠림 현상은 57%에 이르러 여전히 높았다.
’14년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자료=금감원> |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적립후)이 4조9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5998억원(110.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유가증권 평가·처분 등 비이자이익이 1조1000억원 증가하고 대기업 대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7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은 약 5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56.9%로 가장 높고, 비은행 20.4%, 금융투자 9.9%, 보험부문 3.4%를 차지했다. 여전히 은행 쏠림 현상이 큰 셈이다.
은행지주회사별로 우리지주가 1조 3380억원으로 가장 크고, 신한(1조1034억원), KB(7722억원) 순서였다. 우리지주는 지난해 계상했던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비용의 환입 등이 작용했다.
은행지주 11개사 중 9개사는 순이익을 냈지만, 외국계인 씨티와 SC는 각각 668억원, 147억원 적자를 시현했다. 임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씨티에서 약 2450억원, SC에서 약 340억원의 해고급여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같은기간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93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1904조2000억원) 대비 31조5000억원(1.7%) 증가했다.
업종별 자산 구성은 은행부문이 83.0%로 가장 높고, 이어 금융투자 5.8%, 보험 5.3%, 비은행 부문이 4.1%를 차지했다. 자산에서 순익 부문 은행 쏠림 현상보다 더 은행집중 현상이 큰 것이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323조원으로 가장 크고, 하나(314조9000원), 농협(310조9000억원), KB지주(299조1000억원) 순서였다. 우리지주 총자산은 민영화 추진 등으로 전년말 대비 82조원(24.1%) 감소했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지주의 총자산은 56조4000억원(22.2%)증가했다.
이와 함께 같은기간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년말(13.94%) 대비 0.08%p 하락했다. 외국계인 씨티(17.22%)와 SC지주(16.25%)가 상대적으로 높고, 하나(12.19%) 및 JB지주(11.71%)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밖에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1%로 전년말(1.91%) 대비 0.10%p 하락했다. 씨티(257.13%), 신한(165.81%)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농협 및 우리지주는 100% 미만이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