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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5일의 마중'의 장이머우 감독 [사진=이형석 기자] |
장이머우 감독과 장후이원, 프로듀서 장자오 등 '5일의 마중'의 주역들은 4일 오후 1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안팎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은 1966년부터 10년간 이어진 격동의 중국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반동으로 몰려 수 십년 간 복역한 가장 루옌스(진도명)가 아내 펑완위(공리)를 만나기 위해 탈주자가 되면서 막을 올리는 영화는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산산조각난 가족이 다시 이어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중국인에게 무척 특별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데 대해 장이머우 감독은 "문화대혁명은 제 개인적으로도 16~26세, 즉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 겪은 인상깊은 사건"이라며 "문화대혁명은 많은 중국인에게 영향을 준 중요한 이슈였다. 혁명을 다시 이야기하고자한 것은 그 시대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 심리를 연구하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이 과정에서 사용한 장치는 가정의 와해였다. '5일의 마중'은 흩어진 가족의 기다림의 이야기다. 누가 오든 안 오든 결과가 중요하다기보다 기다림 자체가 품은 의미를 다루고 싶었다. 기다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류의 희망에 대해 고찰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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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흘째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월석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5일의 마중'의 장이머우 감독(왼쪽)과 배우 장후이원 [사진=이형석 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이머우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시대와 인간의 이야기에 주목했던 장이머우 감독은 할리우드 대작과 견줄 만큼 규모가 큰 작품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자오 프로듀서는 "블록버스터를 준비 중이다. 판타지, 무협이 어우러진 대작이 될 듯하다"며 "벌써부터 아카데미 초청 여부가 관심거리라 들었지만 그건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을 대표할 만한 수작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부산=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