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길 터줘야겠다고 생각"
[뉴스핌=김양섭 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7일 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출마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눈치도 보는것 같고, 후배들하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
임기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큰 물꼬는 어느정도 터줬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런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업계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체력도 좀 있고 열정도 있고 잘하는 사람이 뒷마무리를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찍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게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검사가 끝나고 발표하면 그런 얘기들도 나올수 있고 해서 타이밍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에 그런게 있다고 해서 쉽게 넘어가는 사람도 아니다"면서 "과거 대우, 우투 시절에도 주총 시즌이 되면 항상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기 선거에 대해 협회 임직원들이 공정성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나쁘게 표현하면 분파가 생길수 있는데, 선거에 있어서 업계가 의견이 갈리는 이런 모양새가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임직원들에게도 중립을 지켜달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불출마 선언 결정을 하는데)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 시장이 구조적인 침체인데, 구조의 틀을 조금 바꿔서 단기적인 시장 활성화가 금방 되긴 쉽지 않다"면서 "파격적인 대책이 있어야 단기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