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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 푸틴, 추락하는 유가에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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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약세 장기화 전망…러시아 재정 타격 불가피

[뉴스핌=권지언 기자]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는 국제 유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심을 깊게 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1.84달러까지 밀리며 2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85.13달러로 4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둔화 상황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국 압박, 루블화 급락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주 수입원인 유가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푸틴 대통령이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최근 석 달 사이 13% 넘게 밀린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까지 나서 17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투입하는 등 사태 진정에 안간힘이지만 유가 약세가 이어지고 뚜렷한 경기 반등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러시아 국민들의 인내심도 곧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유가에 목매는 이유는?

원유는 푸틴이 지난 2000년 집권 이후 2008년까지 평균 7%에 가까운 성장세를 견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출처:뉴시스]
러시아 재정부 전략계획부 대표 막심 오레쉬킨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떨어질 때마다 20억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재정 손실이 초래된다.

지난 2009년 러시아가 예산 적자를 피하는 데 필요했던 유가 수준은 배럴당 98달러였지만 당시 유가가 이보다 40% 정도 낮은 배럴당 61.30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9%에 달하는 예산 적자가 발생했다.

투자은행 스베르뱅크 CIB는 유가가 배럴당 104달러를 하회한다면 내년 러시아는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이며 지금과 비슷한 90달러 수준에서는 GDP의 1.2%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집권 당시 초인플레이션과 임금 체불 등에 더해 유가 하락까지 지속되면서 러시아 경제는 1998년 금융 위기를 맞기도 했다.

워릭 비즈니스스쿨 글로벌 에너지교수 마이클 브래드쇼는 석유 중독이 "구소련 붕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이 첫 두 번의 임기 동안 고유가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유가 바닥은 어디?

최근 유가 자유낙하의 주된 원인은 수급 불균형에 있다. 공급은 넘쳐나는데 세계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채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 유럽과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때문에 국제 원유 수요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원유 생산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비아에서도 정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석유 생산은 내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유가 약세 상황이 한 동안 이어질 것이며, 여러 악재들이 모여 '퍼펙트 스톰'이 닥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추가 약세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타워 벨레부 담당이사 댄 스토블러는 향후 수 개월 내로 유가가 70년대 중반 수준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헌터 시큐리티스 소속 리처드 헤스팅스는 유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현재의 레인지 내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며칠 동안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도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2년 추이 [출처:로이터차트]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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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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