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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손들, 일본 부동산 투자 활기…전년비 3배

기사입력 : 2014년10월17일 11:43

최종수정 : 2014년10월17일 11:43

홍콩의 절반 가격…민간 아파트 구입 활발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등 외교관계 악화에도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는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엔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상업용 부동산 구입, 전년대비 3배

올해 들어서만 중국 개인 및 기업들의 일본 상업용 부동산 구입은 2억3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구입규모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일본 엔화는 중국위안화 대비 25% 하락한 점도 중국인들의 일본 내 부동산 투자 확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의 중국 위안화 대비 하락률인 15%보다 훨씬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부유한 중국 투자자들이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고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급부동산개발업체인 그로스베너아시아의 니콜라스 루프 대표는 "중국과 일본과의 외교관계 개선이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양국간 거액의 자금이 오가고 있지만 아직 민간에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개인투자자들, 일본 아파트 구입 관심

특히 홍콩과 중국 출신 개인투자자들이 일본내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중국 투자자들은 일본 민간 아파트 구입액도 약 8400만달러(약 891억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일본 아파트 구입은 부의 상징임과 동시에 중국 내에서 가격급등으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주택 구입의 기회도 되고 있다.

이들 중국인 투자자에게 일본 부동산은 동일면적 대비 홍콩 부동산의 절반 정도 수준이며,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된다.

도쿄 인근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 10만달러(1억610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다. 도쿄의 임대수익률은 최고 6%에 이르지만 홍콩에서는 3%, 베이징은 1% 수준에 불과하다.

한 중국계 부동산 전문가는 "100만홍콩달러(약 1억3670만원)로 홍콩에서는 주차공간 한 면도 살 수 없다"며 "하지만 일본에서는 5.62평 정도의 원룸아파트를 살 수 있고 매월 54~68만원 가량의 월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日자산가격 회복세…2020 도쿄올림픽 호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경기 회복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로 인해 개발 호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인 CBRE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에 대한 전체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79% 급증했다.

엔화 약세로 올해 중국인의 일본 방문자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온라인여행사인 트래블주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이다. 여기에 중국 국적 방문자들에 대한 복수 비자 발급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인 방문자수가 늘면서 동시에 일본내 주택 구입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이미 중국인들은 미국 뉴욕과 호주 시드니에서도 큰손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과거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투자했으나 현지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적잖은 세금을 물어야 했다. 또 홍콩에서는 본토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사회적 마찰요인이 되기도 했다.

◆ 현지 주민 반발도…중장기 긍정적

일본 내에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반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고령의 일본인 집주인들은 매수자가 중국인이라고 하면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 영사관이 확장을 위해 니이가타현의 토지를 구입하려는 계획이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을 규제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이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업계 전반으로는 이 같은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에 일본의 대형 부동산중개업체들도 홍콩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어 구사자들을 채용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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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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