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로빈 윌리엄스가 전하는 희망 '앵그리스트맨'

기사입력 : 2014년10월20일 08:05

최종수정 : 2014년10월20일 08: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큰아들이 죽은 뒤 늘 화만 내며 사는 헨리(로빈 윌리엄스·가운데). 영화 '앵그리스트맨'은 죽음을 앞둔 중년 남성이 가족에게 돌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사진=브런치메이트필름]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 8월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영원한 희극인 로빈 윌리엄스가 스크린 위에 부활했다. 그가 남긴 영화 ‘앵그리스트맨’은 우울증을 앓던 고인의 마지막을 담은 듯해 못내 아쉽다.

HBO의 고품격 전쟁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명성을 쌓은 필 알덴 로빈슨의 ‘앵그리스트맨’은 생의 끝자락에 선 중년 남성이 비로소 가족과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감동 드라마다.

영화의 주인공 헨리(로빈 윌리엄스)는 큰 아들을 잃은 뒤 둘째 아들마저 진로를 마음대로 바꾸자 늘 울화통을 안고 살아간다. 아름답고 정겨웠던 가족의 추억을 모두 잊은 헨리는 툭하면 성질을 버럭 내는 조울증 환자. 우연히 병원에서 진단을 기다리던 헨리는 대타로 들어온 의사 길(밀라 쿠니스)의 성질을 건드리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길은 헨리의 삶이 단 90분 남았다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앵그리스트맨’은 헨리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가족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늘 화만 내는 그를 견디다 못한 아내와 둘째아들은 헨리가 세상에 없는 사람인 양 담을 쌓고 지낸다. 늦었지만 가족과 손을 잡고 싶은 헨리. 하지만 아내와 아들은 전화도 받지 않고 외면한다. 헨리는 비로소 자신이 잘못 살았다고 깨닫지만 가족과 재회는 쉽지 않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우울한 영화 같지만 ‘앵그리스트맨’은 참 따뜻하다. 기습적으로 터지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폭소를 자아낸다. 하긴 로빈 윌리엄스가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드라마의 달인 아니었나. 물론 명배우가 선사하는 코끝 찡한 감동 역시 기대해도 좋다.

영화 '앵그리스트맨'에서 환상의 연기하모니를 보여주는 로빈 윌리엄스(오른쪽)와 밀라 쿠니스 [사진=브런치메이트필름]
밀라 쿠니스도 인상적이다. 일단 연기가 늘었다. 그가 열연한 길은 피곤한 현실 탓에 남몰래 일탈을 즐기는 의사다. 욱하는 성질 탓에 헨리에게 90분 시한부 인생을 선고해버린 그는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헨리를 찾아 헤매며 극의 긴장을 높인다. 헨리와 길이 택시를 훔쳐 질주하는 장면에서 로빈 윌리엄스와 밀라 쿠니스가 펼치는 찰떡궁합 연기는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무엇보다 ‘앵그리스트맨’은 가족과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삶의 의미는 꼭 죽음을 앞두고서가 아닌, 일상 속에서 찾을 때 깨달을 수 있다는 진리를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 영화가 바로 ‘앵그리스트맨’이다. 비록 로빈 윌리엄스는 우울증 탓에 스스로 세상을 등졌지만, 그가 보여준 영화 속 몸짓은 아이러니하게도 참 희망적이다. 3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