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며 부쩍 쌀쌀해지면서, 이맘때 즐겨 찾는 따뜻한 먹거리로 탕거리 생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대구는 어황 호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 국민 탕거리 생선이었던 ‘명태’를 완전히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찼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10월(1~21일) 수산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2.6%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탕거리 생선인 ‘대구’가 올해 처음 인기 수산물 TOP 5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국민 어종인 고등어, 갈치, 꽃게, 오징어에 이어 당당히 5위에 오르며, 겨울철 국민 생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가 인기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에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어획량을 주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이 같이 대구가 풍어를 맞은 데에는 대표 어장인 동남해안 외에도 이상 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자리하면서 새로운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실제, 서해안 중 가장 큰 대구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보령수협’의 올해(1~9월) 산지 위판량은 2453톤으로 전년(1556톤) 대비 50% 이상 늘었고, 이에 따라 대구의 산지 위판가도 20% 가량 낮아진 상태다.
또한, 2005년부터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방류 사업을 펼친 결과, 남해안 가덕도 부근에도 어군이 형성되면서 대구의 어획량 호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겨울철 탕거리 생선으로 즐겨먹는 ‘명태’는 2010년 10월에는 롯데마트 전체 수산물 중 갈치, 고등어, 오징어에 이어 4위에 오르며 인기 생선으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어족 자원 고갈로 수요가 감소하며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올해 풍어를 맞은 대구가 쌀쌀한 날씨에 탕거리 수요와 맞물리며 그 인기가 대단하다”며 “다가오는 겨울철 제철을 맞아 국민 생선의 반열에 오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탕거리 수요에 맞춰 오는 29일까지 ‘대구(600g내외/1마리)’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2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