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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호빗'…하반기 책임질 3대장이 온다

기사입력 : 2014년11월06일 09:10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8:15

올 하반기 극장가를 책임질 거장들의 작품이 몰려온다. 사진은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44)과 리들리 스콧(77), 그리고 피터 잭슨(53)까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거장 삼인방이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영화팬과 평단이 모두 인정하는 세 감독은 각각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그리고 ‘호빗:다섯 군대 전투’로 객석을 뒤흔든다. 우주와 성서, 신화에 집중한 세 작품은 서로 다른 감독들의 색깔만큼 독특한 코드로 올 하반기 극장가 흥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노력형 천재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

하늘 저 멀리 우주를 상상했던 인류의 오랜 염원을 현실에 맞게 풀어낸 영화 '인터스텔라'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먼저 포문을 연 건 가장 젊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이미 ‘메멘토’와 ‘다크나이트’ 시리즈, 그리고 ‘인셉션’으로 국내에서 엄청난 팬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인터스텔라’를 통해 우주의 신비를 정면으로 파헤쳤다.

지나치게 어렵다는 평가, 특히 과학적 이론과 벗어난 전개라는 지적이 있지만 ‘인터스텔라’에 쏠린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는 건 반박할 여지가 없다. 6일 자정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인터스텔라’의 예매율은 4일 오후 기준으로 무려 74.2%(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다.

쏟아지는 관심에 부응할 만한 요소도 충분하다. ‘인터스텔라’를 완성하기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을 비롯한 제작진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공동각본을 담당한 놀란의 동생 조나단은 대학에서 4년간 상대성이론에 매달렸다. 저명한 물리학자 킵 손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킵 손이 과학적 이론과 가설을 바탕으로 완성한 블랙홀의 이미지는 화면을 가득 채우며 객석을 압도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우주의 풍광과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의 열연, 그리고 임팩트 있는 메시지가 ‘인터스텔라’의 가장 큰 강점이다. 

■명장과 명배우의 시너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변신에 능한 연기파 크리스찬 베일(오른쪽)이 모세스로 변신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리들리 스콧은 배우의 진면목을 잘 담는 연출자로 정평이 나 있다. 리들리 스콧은 1979년 ‘에이리언’의 시고니 위버, 1982년 ‘블레이드 러너’의 해리슨 포드, 그리고 1991년 ‘델마와 루이스’의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의 진가를 대중이 알게 한 장본인이다. 특히 2000년 세계를 강타한 ‘글래디에이터’에서는 러셀 크로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을 200% 뽑아내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번에 리들리 스콧이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서 손을 잡은 배우는 크리스찬 베일과 조엘 에저튼이다. ‘에이리언’에서 그와 함께 했던 시고니 위버와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벤 킹슬리를 기용해 무게를 더했다.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제목이 암시하듯 성서에 등장하는 출애굽을 다뤘다. 형제처럼 자란 모세스(모세)와 람세스의 청년 이후에 집중한 영화는 둘의 대립과 신의 응징, 그리고 폭풍처럼 거대한 엑소더스를 차례로 담으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배우는 크리스찬 베일이다. 이미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은 그는 연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는 노력파로 유명하다. 벤 애플렉에게 배트맨 캐릭터를 넘겨준 그가 선을 보일 모세스가 과연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여부에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월3일 개봉

■중간계 모험의 종착역 피터 잭슨의 ‘호빗:다섯 군대 전투’

13년째 이어진 중간계 모험의 대단원 '호빗:다섯 군대 전투'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2001년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시작해 10년 넘게 영화판을 지배한 중간계 모험이 마침내 막을 내린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 시리즈까지 총 여섯 편의 중간계 모험을 연출한 피터 잭슨의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올 하반기 극장가 흥행기록을 좌우할 가장 큰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호빗’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할 이 영화는 마침내 깨어난 사악한 용 스마우그(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드워프, 엘프, 오거 등 다섯 군대가 벌이는 거대한 전투를 담았다.

바르드(루크 에반스)와 스마우그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만큼 안심하고 봐도 좋을 작품이다. 사실 피터 잭슨이 만들어낸 여섯 편의 중간계 모험담만큼 든든하게 보증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중간계 시리즈는 물론 ‘킹콩’과 ‘디스트릭트9’으로 탄탄한 실력과 남다른 상상력을 인정 받은 피터 잭슨은 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다.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 물량을 자랑하는 초호화 출연진, 그리고 혀를 내두를 만큼 현란한 전투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빌보 일행과 바르드가 스마우그의 손아귀에서 탈출해 사악한 용을 처단하는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이 영화는 오는 12월17일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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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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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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