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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맞춤형' 통화정책, 유동성 확대 공급

기사입력 : 2014년11월07일 16:59

최종수정 : 2014년11월07일 17:16

본격적 통화완화 전환 해석엔 '선긋기'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새로운 수단으로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다양한 통화정책수단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일 '2014년 3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이하 보고서)'를 통해 9월과 10월 국유은행과 주주제은행, 도시상업은행, 농촌상업은행 등에 각각 5000억 위안과 2695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 총 137조원 규모로 3개월 만기에 금리는 3.5%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번 유동성 공급에 새로운 통화조절 수단인 MLF(Medium-term Lending Facility,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를 동원했다. 공개시장조작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SLO(Short-term Liquidity Operations, 단기 유동성 조작)과 함께 ‘맞춤형’ 중•단기 통화조절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사회융자 비용을 낮추며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SLF(Standing Lending Facility,상설 대출지원창구)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인민은행은 SLF를 통해 9월 국유은행에 5000억 위안(3개월 만기)을, 10월에는 일부 지주제은행에 2000억-3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문이 시장에 흘러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9월과 10월에는 SLF를 실시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통화조절수단인 MLF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MLF 선택 이유는?

MLF는 인민은행이 2014년 9월 새롭게 도입한 중기 유동성지원수단이다.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관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중은행과 정책성 은행을 대상으로 담보를 받고 대출을 해줌으로써 유동성을 공급한다. 국채나 중앙은행 어음, 금융채, 높은 등급의 신용채권 등 우량 채권 등을 담보물로 설정할 수 있다.

SLF가 긴급 단기대출 성격으로 1-3개월 만기 후 반드시 상환해야 하는 것과 달리, MLF는 3개월 만기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장이 가능해 SLF보다 경기부양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LF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보고서는 “은행체계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통화신용대출을 합리적으로 늘리며 조절수단의 유연성과 효과 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온건한 통화정책’이라는 중앙정부의 기조에 따라 인민은행은 최근 다양한 ‘맞춤형’ 통화조절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9월과 10월의 MLF에 앞서 지난해에는 SLF과 SOL을 도입했고, 6월에는 PSL을 실시했다. 거시경제환경을 고려해 ‘삼농(농민•농촌•농업)’과 영세기업 등에 대한 신용대출자원을 더 많이 배치하며, 나아가 금리 자유화와 위안화 환율형성 메커니즘 개혁을 추진한다는 목적이 깔려있다.

업계는 인민은행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에 따르면, 은행체계 유동성이 충분하고 여신 및 사회융자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출구조도 날로 개선되고 있다. 또한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다소 하락한 가운데 지나치게 높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2014년 9월 말 광의통화 공급량을 나타내는 M2 잔액은 동기대비 12.9% 증가했고, 위안화 대출잔액은 동기대비 13.2% 늘어났다. 특히 영세기업과 농업관련 대출규모 증가폭이 다른 대출항목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9월 비(非)금융기업 및 기타 부처의 평균 대출금리는 6.97%로, 이는 전월대비 0.12%p, 지난해 12월보다는 0.23%p 하락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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