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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시즌] 삼성 非전자계열, 어떤 그림 나올까

기사입력 : 2014년11월11일 12:53

최종수정 : 2014년11월11일 15:39

합병, 상장, 승계, 준법·안전..관련 계열사 연말인사 관전포인트

[편집자] 주요 그룹사의 2014년도 연말결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올 한해 경영평가에 따라 2015년도를 기약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CEO들에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웃고 우는 인사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주요 그룹사 대부분이 연초에 목표한 영업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서다. 실적이 꼭 CEO들의 자리보존(?)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각 그룹사 CEO들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능력을 보여줄 지 주목되는 때다.


[뉴스핌=이강혁 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의 성공 DNA 전파.' 지난해 연말 삼성그룹 인사의 키워드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 행진을 기록하면서 '승진잔치'도 벌어졌다. 지난해는 삼성전자에 모든 보상 인사가 집중됐다. 

올 연말인사는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이재용 시대의 새로운 삼성 모색'으로 모아진다. 실적 부진에 대한 위기탈출과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세대교체가 다가올 인사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자계열사들의 인사 폭은 적잖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전파받고 있는 비(非)전자 계열사도 이같은 연장선에서 인사가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 한해 사업을 합치고 쪼개며 사업과 인력 모두에 대한 강도높은 사업재편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조직에 대한 새 사람의 중용 폭은 넓어질 수 있다.

합병을 눈 앞에 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링이 당장은 인사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 3세경영, 준법·안전경영 등의 현안을 고려하면 제일모직이나 삼성물산 등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았던 금융계열사 역시 올해는 실적이 나쁘지 않아 보상 측면의 인사 폭이 예년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변수는 사장단 숫자다. 올 연말인사에서 그룹 전체적인 사장단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일부 계열사는 임원 숫자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 

 ◆ 합병·상장 추진 계열사 인사 관심..금융계열 평가는 좋을 듯

박대영 사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실적부진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양플랜트 사업으로 올해 1분기에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36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등하는가 싶더니 3분기 다시 181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주저앉았다.

다행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신용등급 강등은 모면했지만 내년 중 삼성중공업의 실적 반등을 예상하는 시장의 평가는 박하다. 세계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글로벌 사업경쟁력 약화, 해양플랜트 저가수주 등의 악재를 돌파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양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밑돌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양사의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박대영·박중흠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지 아니면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될지 관심거리다. 연말인사의 핵심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사장들의 거취에 따라 상무급 이상 임원진의 대대적인 재편작업이 뒤따를 수 있어서다.


제일모직도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패션담당) 사장 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갖고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삼성 3세들의 경영승계 문제와 더불어 상장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 인사에 대한 관심은 더 높다. 상장 이슈에 따라 재무통인 윤주화 사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최근 에버랜드의 예상치 못한 놀이기구 사고가 불거지면서 건설과 리조트 사업을 총괄하는 김봉영 사장의 입장이 난처해 졌다. 이서현 사장이 패션담당 사장에서 총괄 사장으로 올라설지도 주목된다.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도 주목받고 있다.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내년 중에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건설과 상사부문의 최치훈 사장과 김신 사장 모두 나쁘지 않은 평가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지하철 9호선 부실 공사 의혹과 입찰담합 문제 등으로 곤혹을 치뤘다는 점은 근심이다. 준법경영과 안전경영은 삼성 최고경영자 평가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최대 관전포인트다. 그동안 폭넓은 경영행보를 보이면서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부회장 승진을 기대할만 하다.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의 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세간의 관심도 크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의 이혼 조정기일이 다음달 9일로 연기되면서 연말인사 이후에나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은 끝나게 됐다.

금융계열사의 인사도 중요해졌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이어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한데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 등 핵심 금융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승계 문제와도 밀접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시대에 발맞춰 승진과 전보 등 임원급의 전반적인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한 삼성계열 보험사들이 올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인 것은 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 많은 보험사들이 올해 채권 매입 시점을 뒤로 미뤘다가 두 번의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하에 당혹감을 표출한 상태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운용실적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이 유입되는대로 꾸준히 채권을 매입한 덕에 채권금리 하락의 수혜를 누렸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생명은 3분기 29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3분기 22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나란히 지난해 양사 사령탑에 오른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장기부재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유일한 삼성 내 회장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유임 여부는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 준법경영, 안전경영..글로벌 삼성의 여전한 화두

"해외의 잘나가던 회사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주저앉은 사례가 있다.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되고 있다." (2011년 6월 이건희 회장)

"후진적 사고는 일류기업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13년 7월 이건희 회장)

삼성의 올 연말 인사에서 실적 못지않게 중요하게 떠오르는 키워드가 바로 준법경영과 안전경영이다. 삼성은 2011년 4월 준법경영을 선포한 이후 강력한 컨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준법점수를 메기고 이를 인사에 철저하게 반영 중이다.

실제 2011년 6월에는 삼성테크윈 오창석 전 사장이 내부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고 지난해 8월에는 물탱크 사고로 사상자가 난 책임을 물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물산이 서울 잠실의 씽크홀 이슈가 불거지며 지하철 9호선 공사 관련 문제로 검찰 수사까지 받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정밀화학 등 일부 계열사 사업장에서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 불거졌다. 삼성은 최근들어 각 사업장의 안전사고와 관련된 사전 예방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부쩍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해 사업장 안전에 대한 특별 주문이 있었다. 

삼성이 올 연말인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준법·안전경영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부분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선엽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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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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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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