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車복합할부 수수료율 1.5%로 타결…현대車 '절반 이상의 성공'(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드사들, 파장 예의주시…금융당국 '논란불구 실리선택'

[뉴스핌=김연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1.5% 수준에서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이 막판 진통 끝에 수수료율 조정에 전격 합의하면서, 소비자가 국민카드로 현대차를 구입하지 못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합의로 현대차가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수료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향후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업계는 앞으로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압박 가능성에 당혹해하고 있다. 양측 협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온 금융당국은 소비자 불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 마지노선으로 줄곧 주장해온 수수료율 1.5%선을 지켜 실리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현대車 절반 이상의 성공…비용절감+추가인하 여지  

현대차와 KB국민카드는 가맹점 협상 마감 시한인 17일 실무 협상을 진행, "현대차 복합할부금융 매출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85%에서 1.50%로 조정하고,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수수료율은 현대차가 요구해온 1.0~1.1%보다는 높고, KB카드가 마지노선이라 밝혀온 1.7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수료율 변동으로 연간 130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별도 합의가 없는 한 이번 계약을 1년간 갱신하기로 했다. 또 복할할부금융이 아닌 일반 매출에 대해서는 기존 수수료율(신용카드 1.85%, 체크카드 1.50%)을 유지키로 했다.

이날 협상은 현대차가 국민카드에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수료율과 똑같이 적용해달라고 요구했지만 KB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상품은 별개 체계로 운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등 세부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막판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최종 문구에는 현대차의 입장이 반영됐다.  

현대차는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에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서 최종문구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면서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국회에서 1.5%인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선진국 수준인 0.7~1.0%로 내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가 현대차에 유리한 쪽으로 흘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당초 기대했던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 조정폭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고객 불편 방지와 금융권이 그간 강조해 온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구성된 현 카드 수수료율 체계유지라는 입장을 반영해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수수료율이 1.5%선으로 내려오면서 복합할부금융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행 카드사별 복합할부 가맹점수수료 1.85% 가운데 카드사는 캐피탈사에 1.37%의 재원을 지급하고, 0.2%는 고객에 대한 캐시백으로 사용돼 카드사에 남는 부분은 0.33% 수준이다. 캐피탈사 재원 1.37% 중 1.00%는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지급된다. 카드사가 수수료율 인하분 만큼 캐피탈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을 줄일 경우, 캐피탈사는 복합할부금융을 위해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지급할 재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삼화모터스 지동현 사장은 "복합할부금융 폐지가 무산된 상황에서 현대차가 할 수 있는 건 가맹점수수료를 낮춰 실질적으로 복합할부금융이 유명무실화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대차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하고 협상에 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카드업계, 수수료율에 '당혹'…금융당국 '실리 챙겨'

카드사들은 "가맹점 계약은 각 사의 개별 협상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대차가 이번 협상을 선례로 향후에도 수수료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돌아오는 내년 2월과 3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현대차와 복합할부금융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결정된 수수료에 대해 카드업계는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의 예상보다 협상 수수료가 낮게 책정된 것 같아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도 (현대차와의) 많은 업체의 협상이 남아있는데 선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해결은 각사가 알아서 해야겠지만, 자칫하면 여신전문금융업법 체계가 무너지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대한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위반 마지노선인 1.5%선을 유지하면서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양측이 1.5%선에서 최종 합의하면서 여전법 위반 등에서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5대 영세가맹점과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1.5%인데 1.5% 밑으로 내려오면 안되는 것이고, 그 위에 부분에 대해선 복합할부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양측이 타결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의 예외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여전법상 신용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할 때는 카드사별 원가에 해당하는 '적격 비용'을 반영하도록 돼 있다. '복합할부 적격 비용은 1.7% 안팎'이라는 게 국민카드의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복합할부가 '공적인 성격이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이라는 점을 들어 예외를 허용했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근간을 흔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적격비용을 산출하는 비용 대비 계약해지에 따른 사회적인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복합할부금융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수수료율 1.5% 정도 수준에서 합의하는 것이 금융당국, 현대차, 국민카드 모두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우수연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