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호반건설, 금호산업 주식 ′추가 매입설′..경쟁입찰 뛰어드나

기사입력 : 2014년11월19일 15:21

최종수정 : 2014년11월19일 16:55

단일 최대주주 올라선 후에도 주식 빨아들여..업계 “단순 투자로 보기 어렵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로 유명한 호반건설(김상열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장내매수로 금호산업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데 이어 추가 매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주식 매입이 단순한 투자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건설회사가 건설업이 주요 매출원인 금호산업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금호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금호리조트 등의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호산업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금호산업 채권단이 일괄 매각하는 보유 주식 50%+1주의 입찰가를 지켜본 후 상황에 따라 그룹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개입찰은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이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왼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오른쪽)
◆호반건설, 금호산업 주식 매입 지속

19일 건설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금호산업의 지분을 장내매수로 추가 매입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계좌로 금호산업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매입 규모는 과거처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11일 금호산업의 주식 171만4885주(5.16%, 204억원)를 매수했다. 또 11~13일 3일간 33만3115주(1%, 60억6000만원)를 추가로 사들였다.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6.16%( 204만8000주)로 늘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지분률(5.30%)을 뛰어넘었다.

이렇다 보니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추가적인 주식 매수가 단순한 투자 수준을 넘어 인수를 고려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건설사 IR 담당자는 “금호산업의 주식 매입 규모를 볼 때 단순한 투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해석된다”며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입찰 참여는 미지수지만 궁극적으로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이 있는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금호산업 지분 투자에 따른 호반건설의 시세차익이 180억원을 넘어섰다”며 “금호산업 채권단이 시장에 내놓은 입찰가격에 따라 김상열 회장이 인수 의향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호반건설측은 금호사업의 지분 확대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이 단순한 투자목적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며 “지난 14일 이후 금호산업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박삼구 회장, 주식상승에 인수금액 부담 커져

호반건설의 주식 매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박삼구 회장은 부담이 커졌다. 최근 주식 가격이 급등해 채권단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데 더 많은 자금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주가는 호반건설이 본격적으로 매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당 1만4000원을 밑돌았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채권단의 지분 인수금액이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2만1800원으로 급등했다. 단순 계산해도 박 회장은 일주일새 1300억원을 더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금호산업측은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 박 회장이 자금마련 계획을 구상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 시점에 투자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고 박 회장도 이정도의 주가 상승은 내다봤을 것”이라며 “현금 보유분과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모집해 자금을 마련하면 경영권 유지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공개경쟁입찰로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박 회장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게 형성된 금액으로 박 회장이 사들이면 된다. 그러나 투자기업이 예상가를 크게 웃도는 금액을 제시할 경우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박삼구 회장 일가는 사실상 금호그룹을 잃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