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갈증'의 주인공 야쿠쇼 코지 [사진=찬란][뉴스핌=김세혁 기자]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55)과 배우 야쿠쇼 코지(58)의 조합은 예상대로 강렬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으로 일본사회의 병폐를 들췄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문제의식은 ‘갈증’에서 한층 예리해졌다.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성격파로 명성이 자자한 야쿠쇼 코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구제불능 아버지로 변신해 전율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나카시마 테츠야와 야쿠쇼 코지의 ‘갈증’은 예쁘고 성적도 좋은 여학생 카나코(코마츠 나나·18)의 실종사건을 다뤘다. 가정에 무심하고 폭력적인 전직형사 아키카주가 사라진 딸 카나코를 찾아 나서면서 마주하는 사건의 전말과 충격적 실체가 ‘갈증’을 구성하는 강력한 에너지다.
'갈증'의 이야기를 이끄는 카나코(코마츠 나나) [사진=찬란]영화 ‘갈증’은 딸 카나코의 실종사건을 풀어달라는 전처의 부탁으로 아키카주가 실마리를 찾아 나서면서 긴장을 더한다. 평범한 딸의 주변을 캐던 아키카주가 마주하는 실로 놀라운 진실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스펙터클하게 이어진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일본사회가 안고 있는 부조리를 뼈아프게 조명하는 감독의 역량은 변함없이 빛을 발한다.
‘갈증’은 야쿠쇼 코지와 그의 딸로 변신한 코마츠 나나의 파격적인 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쉘 위 댄스’에서 따스한 중년남성의 미소를 보여준 야쿠쇼 코지의 주체할 수 없는 폭력적 연기는 ‘갈증’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다. 가정을 파탄까지 몰고 간 아키카주와 그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한 카나코의 관계는 상상 이상의 사건들과 맞물리며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내달린다. 모델 출신으로 연기경력이 전무한 코마츠 나나의 몸짓 역시 '갈증'을 수작으로 끌어올린 중요한 요소다.
츠마부키 사토시, 오다기리 죠, 나카타니 미키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들의 협연도 기막히다. ‘갈증’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공회전하는 배우 따위는 없다. 다시 한 번 감독의 수완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대목이다.
어둡고 칙칙한 이야기를 다룬 '갈증'은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경쾌한 음악으로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찬란]이야기와 화면, 음악의 비대칭적 조화도 ‘갈증’에서 언급해야할 부분이다. 파격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오는 ‘갈증’의 이야기는 SF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만큼 스타일리시한 화면 속에 전개된다. 우중충한 이야기를 거드는 ‘갈증’의 음악은 지나치게 밝다. 심지어 때로는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갈증’을 구성하는 어울리지 않는 세 요소는 희한하게 어울려 묘한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이다.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2026-05-15 21:54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2026-05-15 11:06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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