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정부는 에볼라 출열혈이 발생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에 내달 중순께 10명의 보건의료인력팀을 파견한다.
정부는 본대 파견 준비를 위해 시에라리온에 보낸 정부합동 선발대가 13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현지 정세, 에볼라 감염현황, 근무환경 등을 점검하고 귀국했다.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는 26일 "우리 보건인력은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형식으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긴급구호대 1진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 근무하게 된다. 가더리치 ETC는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 중인 총 100개 병상 규모의 치료전문 ETC로서 내달 15일경 완공될 예정이며, 우리 긴급구호대는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국적의 개인자격 의료진들과 협진할 예정이다.
긴급구호대 1진은 정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꾸려진다. 이들 외에도 시에라리온 정부, UN등과 협의 및 의료진 활동 지원을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들도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긴급구호대를 총 3회에 걸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견 때마다 이 같은 구성원으로 10명 씩, 총 30명 파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할 긴급구호대는 내달 13일 우선 영국으로 출발한다. 15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Worcester)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한다는 일정이 잡혀있다. 현지에서 1주일간의 현지 교육 및 적응훈련 이후, 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이 만일 에볼라에 감염됐을 경우, 한국으로 후송하지 않고 유럽지역에서 치료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영국 등 제3국 후송과 함께 한국 후송방안을 검토했으나, 유럽 등에 비해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환자 상태 악화 가능성 및 후송 절차 등을 고려해 일단 한국으로는 후송하지 않기로 했다. 유럽지역의 에볼라 치료시설로 후송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다.
또한, 긴급구호대로 파견된 보건인력은 활동 종료이후 21일간 국내 안전지역에서 격리 관찰될 예정이다.
정부는 영국과의 MOU 체결 및 국내 파견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여 긴급구호대 파견에 관한 구체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