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 더 뚜렷해진 경영승계 구도..이재용 부회장 '우산' 속으로

기사입력 : 2014년11월26일 18:46

최종수정 : 2014년11월27일 07: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부진·서현, 호텔·패션만? 이재용 중심 지배력 굳어져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기부재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경영승계 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금융과 건설업 등 그룹 경영권을 승계받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비스업과 중화학, 상사 분야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이 패션과 광고업을 각각 이어받는 구도를 점쳐왔다.

그러나 26일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매각, 제일기획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 취득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같은 구도는 '삼성=이재용 단일체제' 이상으로 해석하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삼성의 경영승계 구도가 더 뚜렷해진 셈이다.

삼성-한화 M&A

삼성은 이날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 및 방산 주요 계열사 4곳을 한화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총 매각 대금이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각종 사업이 한계에 부딪친 상황에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마하경영 차원의 선제적인 결단이다. 사업재편의 큰 그림 차원에서 올 초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된 사안이지만 실질적인 의사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빅딜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삼성 지배체제가 더욱 굳건해졌다고 해석한다. 계열분리 등 분할 승계보다는 '이재용 지배 우산' 속으로 삼성의 각종 사업이 들어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초 석유화학 사업은 이부진 사장의 몫이라는 해석이 높았다. 물론 삼성이 이를 공식화한 적은 없다. 다만 이부진 사장이 삼성종합화학에 흡수합병된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33.18%)였고, 삼성종합화학에서도 4.95%의 지분율로 개인 최대주주를 유지해 왔다. 이같은 지분은 향후 계열분리의 그림으로 해석되며 '이부진=석유화학' 승계구도가 정설로 자리잡았었다.

사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경영에 전념하고 있으나, 아직 호텔신라의 지분이 전혀 없다. 때문에 최근 상장한 삼성SDS(지분율 3.9%)와 상장을 앞둔 제일모직(지분율 8.3%) 보유지분을 통해 현금화든, 주식스왑이든 호텔신라 지분 인수에 필요한 실탄이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여유분이 남으면 석유화학 분야 등에서도 지분을 늘려갈 발판은 충분하다.

그러나 이번 빅딜을 놓고 보면 이같은 관측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이부진 사장은 이제 삼남매 모두가 주요주주인 삼성SDS와 제일모직 보유지분 말고는 지배력을 가진 계열사가 없게 됐다. 호텔신라의 경영을 맡고 있으나 이재용 부회장의 재가가 없다면 향후 호텔신라 지분을 취득해 독립하는 문제도 쉽지 않다.

이서현 사장 역시 지분 현황만 고려하면 이부진 사장과 비슷한 입장이다. 제일모직 지분 8.3%를 보유하고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제일모직이 이서현 사장의 몫이될 가능성은 현재로써 희박하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순환출자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에 해당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25.1%의 지분율로 제일모직 최대주주다.

증권가에서는 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제일기획이 이서현 사장의 몫이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재가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이날 제일기획이 자사주 16% 중 10%(1150만주)를 2200억원에 삼성전자에게 팔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제일기획 주식을 12.61%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