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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엑소더스'는 과연 '인터스텔라'를 넘을 것인가

기사입력 : 2014년12월01일 16:05

최종수정 : 2014년12월01일 16:05

12월3일 극장가에 상륙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적인 감독 리들리 스콧(77)이 대작 ‘엑소더스:신들과 왕들’로 귀환한다. 2000년 ‘글래디에이터’로 역사 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연 리들리 스콧은 ‘엑소더스’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공언해 기대를 높여왔다. 거장의 복귀를 기다린 팬들은 ‘엑소더스’의 성공여부와 함께, 세계를 뒤흔든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를 뛰어 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터스텔라’의 외화열풍, ‘엑소더스’로 이어질까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자정 국내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26일 기준 누적관객 729만6723명을 동원했다. ‘메멘토’ ‘나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으로 영화계를 휘어잡은 놀란은 ‘인터스텔라’로 객석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같은 영국 출신이자 놀란의 대선배인 리들리 스콧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로 외화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상대로 ‘엑소더스’가 ‘인터스텔라’에 이어 극장가를 달군다면, 다음 주자인 ‘호빗:다섯 군대 전투’도 자연히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엑소더스’는 외화의 열풍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인터스텔라’의 흥행성적을 뛰어넘을 대항마로 손꼽힌다. 국내를 기준으로 두 작품의 개봉 시기가 1개월 정도 차이나지만 영화팬들은 두 거장의 작품 중 승자가 누가 될 지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어떤 영화인가
제목이 의미하듯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구약성서 출애굽기를 담고 있다. 모세스(모세)가 노예로 전락한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형제처럼 자란 모세와 람세스의 관계에도 집중한 이 영화는 성서에 등장하는 10가지 재앙도 재현해 관심을 더한다. 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조엘 에저튼이 각각 주인공 모세와 람세스를 맡았다. 아카데미상 수상자 벤 킹슬리가 눈을, 시고니 위버와 아론 폴이 투야 왕비와 여호수아를 연기했다.

'엑소더스'와 '인터스텔라'의 주연 크리스찬 베일(왼쪽)과 매튜 맥커너히. 이렇게 놓고 보니 묘하게 닮았다. [사진=AP/뉴시스, 워너브러더스]
■아카데미상은 기본...세계적 명배우들의 격돌
‘엑소더스’와 ‘인터스텔라’는 작품에 쏟아 부은 물량과 노력, 제작진의 열정 등 모든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대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두 작품에 투입된 배우들의 대결돌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엑소더스’에는 아카데미상 수상자 크리스찬 베일과 벤 킹슬리가 포진했다. ‘인터스텔라’의 경우, 주인공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터스텔라’는 우주의 광활함을 담은 비주얼이 주요 비중을 차지하기에 드라마가 약한 대신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엑소더스’는 ‘인터스텔라’에 비해 드라마가 강한 만큼 프로급 연기자들의 열연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특히 형제로 알았던 람세스의 배신에 분노하는 모세의 심리변화가 기대를 모은다.

10가지 재앙과 더불어 '엑소더스'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모세와 람세스의 전투신.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도 묘사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객석을 압도할 비주얼 전쟁
‘인터스텔라’는 요즘 대세인 3D를 과감하게 배제했다. 놀란 감독은 35mm 필름과 아이맥스로 우주의 신비를 보다 현실적으로 담고자 했다. 그런 감독의 의도는 대성공을 거둬, 개봉 전 이뤄진 35mm 필름버전 상영회는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했다. 아이맥스나 슈퍼플렉스 등 대형 상영관들도 ‘인터스텔라’를 보려는 관객으로 연일 붐볐다.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10가지 재앙과 모세, 람세스의 전투신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3D를 택했다. 실사영화를 입체적으로 구현하기에는 현존하는 3D 시스템이 불완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엑소더스’는 우박이 떨어지고 강이 핏빛으로 변하는 10가지 재앙을 액션영화 뺨치는 

■재관람율 vs 두터운 관객층
‘인터스텔라’가 많은 관객을 동원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재관람율이다. 지구를 대신할 새 별을 찾아나서는 영화 ‘인터스텔라’는 양자물리학, 상대성이론 등 일반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적 이론을 토대로 삼았다. ‘메멘토’ ‘인셉션’ 등 놀란의 작품들이 워낙 재관람율이 높지만 ‘인터스텔라’를 특유의 현학적 내용으로 극장을 다시 찾는 관객을 양산했다.

‘엑소더스’의 경우, 성서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기에 종교적인 이점이 예상된다. 올해 개봉한 ‘노아’는 영화에 대한 적지 않은 비판에도 종교적 어드밴티지가 작용하며 전국 202만6576명을 동원했다. ‘엑소더스’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가톨릭과 개신교 영화팬들의 극장가 러시가 예상되는 만큼 어느 정도 흥행은 보장되지 않겠냐는 게 영화계의 시선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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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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