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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금융계열 3사 대표이사, 유임 왜?

기사입력 : 2014년12월01일 14:17

최종수정 : 2014년12월01일 14:22

'실적 선방·선제적 구조조정' 인정받아…물러나는 김석 삼성증권 사장도 예우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 사장단 인사가 1일 발표된 가운데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 금융계열 핵심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유임됐다. 반면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수장은 얼굴이 바뀌었다.

금융 3사 수장의 유임에 대해, 올 한 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 덕분이자 선제적 구조조정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이란 평가가 흘러나온다. 또한 수장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적으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이 발표한 내년도 사장단 인사에 따르면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반면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삼성증권 사장 자리로 옮겼고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하며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주 임원 인사 때 결정될 예정이다.

1일 삼성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대강당에서 2015 삼성 사장단 인사 내정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금융계열사들의 수장이 대체로 자리를 지킨 배경에는 비우호적인 금융업 환경 속에서도 3사의 올해 실적이 경쟁사를 압도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성생명, 삼성화재 모두 업계 1위권 자리를 지켰고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며 올해 실적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또한 큰 잡음 없이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올해 5월까지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전직을 원하는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자회사 전적, 창업·재취업 휴직, 전직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 전직 지원제를 시행하는 등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3사 대표 모두 지난해 12월 수장 자리에 오른 만큼 연임 결정을 통해 신뢰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경우 상황이 현재 좋지 않지만 양사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며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011년 말 삼성증권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 석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부사장 조직을 절반으로 줄이고, 3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취임 당시 어수선했던 삼성증권을 김 사장이 잘 추스르는 등 맡은 바 소임을 다한 점을 인정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에 임명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석 대표이사의 경우 고령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만, 소리 소문 없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높이 사 예우를 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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