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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대서사의 장인이 돌아왔다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기사입력 : 2014년12월03일 13:18

최종수정 : 2014년12월03일 13:18

대서사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이야기를 이끄는 크리스찬 베일(왼쪽)과 조엘 에저튼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작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 마침내 3일 공개됐다. ‘글래디에이터’를 계승할 대형 역사물로, 그리고 ‘인터스텔라’의 흥행열기를 이어받을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이집트 제국에 맞선 모세스(모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았다.

154분간 이어지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장대한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구약성서 출애굽기에서 따왔다. 이집트의 2인자로 성장한 모세(크리스찬 베일)가 출생의 비밀을 깨닫고, 노예로 전락한 백성들을 이끄는 이야기가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쉴 사이 없이 꿈틀댄다.

영화는 이집트 왕자 람세스(조엘 에저튼)와 형제처럼 자란 모세의 관계를 큰 틀로 삼았다. 둘도 없는 친구이자 조력자인 모세를 시기하기 시작한 람세스의 심리변화에 주목하자. 형제를 라이벌로 인식하는 람세스의 위기감은 영화 속 갖은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기폭장치로 작용한다.

독특한 눈매가 파라오의 아이라인과 잘 어울리는 배우 조엘 에저튼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에저튼의 조합은 리들리 스콧의 전작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러셀 크로)와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를 연상케 한다. 물론 두 영화가 다룬 역사는 다르지만, 시기와 견제로 말미암은 위험천만한 대결구도는 거울처럼 닮았다. ‘글래디에이터’에 결코 밀리지 않는 묵직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다. 크리스찬 베일과 조엘 에저튼은 눈빛만으로 숨 가쁜 장면을 연출하며 극의 긴장감을 능란하게 조절한다.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 품은 화면들은 기대대로 압도적이다. 대서사에 능한 감독의 고집과 촬영팀의 열정이 빚어낸 배경들은 그 자체가 작품이다. 런던과 스페인, 아프리카까지 돌며 찾아낸 기막힌 촬영지들은 고스란히 영화 속 화려한 배경으로 변모했다. 위압감 넘치는 이집트 제국의 석상들과 건축물, 모세와 람세스가 격돌하는 광활한 홍해가 특히 볼만하다.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 자랑하는 화려한 코스튬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은 잔티 예이츠의 코스튬에도 주목하자. 람세스의 황금 갑옷은 그 중 가장 빛나는 결과물이다. 모세와 십보라, 투야와 세티 등 주요인물의 디테일한 의상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 수많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의상들은 영화의 격과 사실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비록 큰 비중은 아니지만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속 액션도 만족할 만하다. 뜸들이지 않고 초반부터 등장하는 히타이트와 이집트의 전투신이 볼만하다. 흙먼지를 뿜어대며 돌진하는 기병대와 불꽃을 튀기며 부딪는 칼과 창이 고대 전투의 진수를 보여준다. 모세를 따라잡기 위해 출동한 람세스의 전차부대가 아찔한 산길을 타고 내달리는 장면은 단연 백미다.

이집트 제국의 2인자에서 노예들의 지도자로 변모하는 모세. 크리스찬 베일의 섬세한 연기가 놀랍지만 드라마의 비중이 지나친 감이 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염두에 둘 점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속 드라마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 대서사라 하더라도 인물의 이야기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므로 거칠고 스펙터클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은 중반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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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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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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