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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플레압력에 지준율인하설 '고개' 당국개입 위안화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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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뒤 횐율 6.5~7위안까지 하락 전망도

사진출처: 바이두(百度)


[뉴스핌=홍우리 기자]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빠르면 이번 주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유동성 완화 심리에 수출부진 소식이 겁쳐 위안화 현물 가격이 속락하자 당국은 시장개입을 통해 가파른 위안화가치 하락을 저지하고 나선 모습이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1.4% 상승에 그치며 올해뿐만 아니라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5%였던 CPI 상승률은 9월 이후 1%대로 하락한 이후 10월 1.6%, 11월에는 이보다 더 후퇴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1-11월 CPI 평균 상승률은 2.0%에 머무르게 됐으며, 12월에도 2.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한해 전체 CPI 평균 상승률은 2.0%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올해 중국 정부의 CPI 목표치(3.5) 대비 1.5%p 낮은 수준이다.

크게 떨어진 CPI 상승률에 대해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고급 통계사 위추메이(余秋梅)는 날씨와 계절적 요인을 비롯해 국제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계절적 요인을 보면, 11월 전국 평균 기온이 예년 같은 기간 보다 1.0℃ 가량 높은 3.9℃을 기록하면서 채소 및 과일의 공급량이 충분했고, 계절적 요인을 보면 11월은 관광 비수기로 항공권과 관광지 입장료∙호텔 숙박료 등이 하락하면서 CP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한 것도 CPI 상승폭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하락에 이어 물가상승률까지 예상치(1.6%)를 밑돌자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방정증권(方正證券) 수석 거시연구 고문 쑤젠(蘇劍)은 “단기간 CPI 상승률이 낮은 자릿수를 유지하고 PPI의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중앙은행이 예상을 뛰어 넘는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 Z BANK)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류리강(劉利剛) 역시 “벌크상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더욱 둔화됨에 따라 중국의 디플레이션 부담이 더욱 커졌다”며 “중국 중앙은행이 이미 다양한 맞춤형 통화조절수단을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수준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를 통해 통화 정책의 유효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리강은 그러면서 연내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전문가를 인용, 지난 11월 21일 금리인하에 이어 당국이 금명간 추가 유동성 완화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은행들 역시 예금규모 감소 및 예금보험제도 시행에 부담을 느끼며 인민은행에 지준율 인하를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유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약 20%로, 0.5%만 인하해도 약 5000억 위안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위안화 현물 거래 가격이 연일 속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인민은행의 유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 지준율 인하 전망에 위안화 가치속락, 당국 총력 저지

금리 인하, 수출 둔화 폭 확대와 함께 지준율까지 인하되면 위안화 매력도가 낮아져 현물 거래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8일 수출 증가폭이 예상치(8.2%)의 절반 가량인 4.7%에 그치면서 위안화 수요는 감소한 반면 외화 매입 수요는 증가했다. 때문에 현물 위안화 가격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달러당 0.0500 위안이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시장에서는 위안화가 대폭 절하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만연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환율 중간가(기준환율)를 끌어내리며 위안화 가치 절하 막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이 중국 외환거래센터를 통해 고시하는 기준환율은 11일 달러당 6.1153위안으로 전일 대비 0.0042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고, 이로써 인민은행 고시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4일(달러당 6.1411위안) 이후 1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연속 하락세(위안화 가치 상승)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현물 환율은 하락세(위안화가치 상승)로 전환했다. 10일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현물 가격은 0.0087위안 오른 6.1768위안에 장을 마감했고, 11일 오후 1시 현재는 전날보다 0.0056위안 더 오른 6.1712위안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관해 메릴린치 중화권 경제연구부 메니저 루팅(陸挺)은 “11월 CPI 상승폭 둔화로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디플레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상은행 금융시장부 트레이더 장즈칭(張治靑)도  "중국은 아직 금리 인하와 위안화 절하의 뒷감당을 동시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위안화 가치 향방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계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지금보다 환율이 상승(가치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UB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2015년 6.35위안 수준으로 상승한뒤  2016년에는  6.40위안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은행(中信銀行) 금융시장 전문가 류웨이밍(劉維明)은 “달러당 위안화 가치 하락은 수출급감과 같은 단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만 장기적인 추세이기도 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단계적으로 절하되어 3-5년 내 달러당 6.5-7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상은행(招商銀行)고급 애널리스트 류둥량(柳東亮)은 “현물가격이 6.20위안을 넘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은 위안화가 평가절하 주기에 진입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위안화 가치 하락 심리 확대∙국내 경제 피로∙저조한 무역지표∙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기업들의 확신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상증권의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셰야쉔(謝亞軒)은 2015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0-6.3위안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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