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시장, ABCP와 콜시장 대체 투자처로 부각
[뉴스핌=고종민 기자]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50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16일 기준 500조원을 돌파했다.
총 발행금액은 501조3812억원이다.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첫 시행된 지난 2013년 1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발행된 기업어음 804조5864억원의 약 62.3% 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가 지난 2013년 1월 15일 제도 시행 이후 기업의 단기자금조달과 콜시장의 대체재로서의 역할 수행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이라며 "12월 전자단기사채 일평균 발행금액은 지난해 5월 571억원 대비 53.7배 증가한 3조65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활성화 관련 지난해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같은 해 5월 기업어음(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유동화 기업어음(ABCP)에 대한 자금수요가 CP에서 전자단기사채로 급속히 이전됐다"며 "또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금융위, 2013년 11월)에 따른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 제한'으로 콜자금의 대체수단으로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P와 콜시장 중심의 대체발행이 이뤄진 것. 다만 일반 CP의 대체 발행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는 발행회사와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뿐 아니라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역선택 및 도덕적 해이를 방지한다"며 "전자단기사채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한 시장 신뢰성 확보는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주식, 채권으로의 전자증권 확대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