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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FOMC는 중립, 美 금리 인상 내년 6월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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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하하려면 1분기 내 선제 대응해야" 주문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국내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1분기 초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미국 12월 FOMC 성명서에는 시장의 예상대로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이어가겠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금리 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문구로 대체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최소한 두어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며 통화 정책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의 말에 따르면,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기존 '내년 중반 금리 인상'이라는 컨센서스에는 힘이 실리게 됐다. 

금리 인상 시기가 가시화되면서 밤 사이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8bp 상승한 2.14%로 마감했다.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조심스럽지만 명확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는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2004년 처럼 미국 금리가 내년 6월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연준이 긴축 의지를 피력하고 싶은데 시장이 충격 받을 것을 예상해 단어들을 혼재시킨 것 같다"며 "오늘 화두는 '인내심'이라는 단어일텐데 2004년 1월에 인내심으로 성명서 문구를 대체한 이후  6월에 금리가 인상됐던 과거 사례를 유추해 본다면 내년 6월이 가장 유력한 인상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 반대표 3명 중 비둘기파 1명, 중립 1명, 매파 1명으로 나뉘어 외부에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유가를 생각보다 민감하게 판단하고 있지 않고 달러 강세,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이슈가 내년초 화두로 이어진다면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FOMC는 인상 의지 표명과 시장 충격 완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한 듯 싶다"며 "실제로 '충격'에 가까운 분위기는 국내 시장에 형성되지 않을 듯하며, 현재 국내 채권시장은 기술적으로 민감한 레벨이고 연말 공백상태라 외국인 동향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보다 뚜렷해짐에 따라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한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데 의미를 둬야 할 것 같으며 물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중반 인상 컨센서스가 명확해졌다"며 "미국과 국내 상황이 다르긴 하나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내년 1분기 초 정도에 최대한 빠른 시일에 선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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