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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자산운용 명가로 재도약...운용사 M&A 계속 추진"

기사입력 : 2014년12월22일 14:52

최종수정 : 2014년12월22일 15:24

기자간담회...농협금융 내년 순익 목표 9050억원 제시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자산운용' 역량강화를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그룹 성장동력으로 내걸었다. 신뢰받는 자산운용 명가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체제를 도입하고 은행, 보험 자산운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한편, NH-CA자산운용을 범농협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한다.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M&A도 계속 추진한다. 

또 내년도 농협금융의 순익 목표를 9050억원으로 제시하는 한편, 신복합점포 개점과 범농협카드 출시 등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내놓았다.  

임 회장은 22일 은행연합회에서 '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방안 기자간담회를 통해 "농협금융이 상품 제조와 유통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가장 큰 숙제는 운용 역량"이라며 "저금리 시대의 금융회사 경쟁력은 자산운용 역량이 좌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안정성'에서 '수익성으로 바뀌고,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로 자산운용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임 회장은 하지만 "우리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자산운용"이라고 자성했다. 실제 농협생명의 운용성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4.3%로 업계평균 4.6%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많은 점포를 보유했지만, 투자상품 판매가 저조하다는 자체 판단이다. 

가령, 은행별 수익증권 판매잔액에서 농협은행은 6월 말 기준으로 2조7000억원에 그쳐, 선두 은행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임 회장은 채권투자에 집중된 협소한 투자와 자산운용 회사의 취약성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우선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그룹 CIO제도를 도입했다. 농협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은행·생명·손해·자산운용)에서 91조원의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CIO는 그룹 투자전략을 총괄하고, 운용규모가 가장 큰 생명 CIO를 겸직해 생명의 운용자산을 집행한다. 농협금융은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그룹 CIO로 이미 영입했고 CIO를 뒷받침할 지주 투자전략단(14명)과 생명 자산운용본부(77명)도 정비했다.

임 회장은 또한 은행·보험 자산운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은행은 단일 부서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동성 관리 자금과 투자목적 자금을 별도의 부서에서 각각 운용하도록 분리해 시장과 경쟁해 성과를 창출토록 했다. 보험 역시 현재 채권 중심(68%) 운용에서 해외, 대체투자 등 수익성 높은 자산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현재 15%(11조원) 수준인 외부위탁 운용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30%(32조원) 으로 확대하는 한편, 운용방식도 자산군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10개사로 집중하고 사후평가를 연 1회에서 반기 1회로 강화했다. 운영성과 역시 현재 손익 중심 성과평가를 자산군별 코스피나 채권종합지수 등의 BM(벤치마크) 기준 평가 중심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NH-CA자산운용을 범농협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식, 채권 등 전통영역 운용성과를 개선하고, 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사업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운용, 리서치, 신규영역 등의 전문인력을 34명으로 대폭 충원키로 했다. 

특히, 최근 공동주주인 아문디(Amundi)와의 제휴관계 재정립을 통해 리서치, 리스크, IT 등의 본사 인력 8명 지원을 받고 선진 IT인프라(운용·리스크관리 시스템 등)를 도입하는 등 선진역량 이전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운용자산 66조원, 당기순이익 650억원의 국내 선도 자산운용사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농협금융그룹이 추진하는 최초의 대표 투자상품을 내년 1월부터 시장에 출시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됐다는 뜻의 올셋(Allset)이라는 동일한 상품브랜드를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임 회장은 2015년 당기순익 목표를 905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추정이익은 8000억원 수준이다. 수익성 위주로 모든 경영체제를 개편한다고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현재 김주하 행장이 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등 모든 체제를 수익 기준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는 은행과 증권 등 신복합점포를 내년 1분기 내 4개점을 오픈하고 내년에 최대 1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유통 등 모든 농협사업장 거래 시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범농협카드도 3월에 출시한다.

이와 별개로 임 회장은 최근 화두인 핀테크를 두고는 "핀테크 산업이 외국처럼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외려 금융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은행 영역을 뺏어가거나 (은행이) 병합되는 건 아니다. 결제는 결국 은행을 거쳐야 한다"며 "주체나 기능의 문제에 대해 금융이 위협받을 상황은 아니고 어떻게 접목시킬 것이냐가 숙제"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과 관련, 연임 여부 등 거취 문제에는 "아직 임기의 4분의1이 남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수익성을 높이는 게 제 꿈이자 비전"이라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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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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