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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신년사 대해부.. ‘경영ㆍ성장ㆍ위기’키워드

기사입력 : 2015년01월11일 16:04

최종수정 : 2015년01월16일 16:59

원고지 230매, 4만6000자 분석..불확실한 경영환경 반영해

데이터 분석도구를 활용해 30대 그룹의 신년사 빈출 키워드를 시각화했다.(웹사이트 JellyLab 제공)
[뉴스핌=추연숙 기자] 새해를 맞아 대기업 총수 또는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과 각오를 밝혔다. 

30대그룹 가운데 현대차(정몽구 회장), LG(구본무 회장), 롯데(신격호 회장), GS(허창수 회장), 한진(조양호 회장), 한화(김승연 회장), 두산(박용만 회장), LS(구자열 회장), 금호아시아나(박삼구 회장), 동부(김준기 회장), 현대(현정은 회장), 현대백화점(정지선 회장), 동국제강(장세욱 부회장), 미래에셋(박현주 회장), 코오롱(이웅열 회장), 대림(이해욱 부회장) 등 16개 그룹은 총수가 직접 신년사를 발표했다.

전문경영인은 삼성전자(권오현 부회장), SK(김창근 의장), 포스코(권오준 회장), 현대중공업(권오갑 사장), 효성(이상운 부회장), KT(황창규 회장) CJ(손경식 회장), 대우조선해양(고재호 사장), 대우건설(박영식 사장) 등 9곳이었다. 

신세계, 부영, OCI, S-OIL, 영풍 등 5개 그룹도 총수 또는 전문경영인이 신년사를 발표했지만,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말부터 지난주까지 나온 30대그룹 신년사는 총 4만6000자 분량으로, 원고지 230매에 달했다. 뉴스핌이 30대그룹 신년사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를 빈도순으로 분석해 3대 키워드(경영, 성장, 위기)를 선정했다.

▲ 경영
 뉴스핌이 뽑은 첫 번째 키워드는 ‘경영’이다. '사업'(118회), '경영'(89회), '시장'(66회) 등 경영을 직접 언급하거나, 관련된 단어가 신년사에 대거 포함됐다.

30대 그룹 신년사에서 40회 이상 언급된 단어(빈도순)
40회 이상 나온 단어는 대기업들의 올해 경영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 

‘혁신’(51회), ‘경쟁력(48회)’, ‘새로운’(47회), ‘구조’(42회) 등 최근 국가경제의 주요 화두인 구조개혁, 기업 혁신을 통해 신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하자"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인한 지난해 어닝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 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올해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내부로부터의 혁신과 치열한 자기반성”이라며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안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00년 이상 장수한 글로벌 기업의 생존 비결은 끊임없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신을 시도한 것”이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자”고 말했다.

▲ 성장
30대 그룹 기업인들의 신년사 전문에서 '성장'은 82회 등장했다. 신년사마다 평균 두세 번은 성장이 언급됐다는 얘기다. 관련 단어로 '성과'도 49회 언급돼 성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치밀한 전략과 운영 계획, 그리고 좋은 인재가 아무리 잘 갖추어져도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최고의 고객 가치를 담은 시장선도 상품으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글로벌’이 47회 등장해 올해 성장을 이끌어나갈 핵심축으로 해외시장을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각 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위기

'위기'도 핵심 키워드였다. 총 45회 언급돼 기업 총수 1명이 평균 1.5회 이상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기업인들이 '위기'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유로존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등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기업들이 절감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럴 때일수록 변화하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여야 한다"며 "위기극복의 의지 없이는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위기에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경영핵심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하며 사업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현금유동성 창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그룹 수장들이 공통적으로 '불확실성'을 언급해 위기의식을 드러낸 점도 특징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여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은 "올해 국내외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며 "신흥국 경제 리스크 증가, 중국경제 성장둔화, 유렵경제의 디플레이션 및 장기침체, 그리고 유가하락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및 GS그룹 회장도 "불확실성속에 숨겨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며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대 그룹의 신년사를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는 데이터저널리즘 기법을 활용해 가장 많이 등장한 어휘의 통계를 냈다. ‘감사합니다’와 같은 인사말이나 ‘임직원’, ‘여러분’과 같은 호칭, ‘-입니다’와 같은 조사, ‘우리’, ‘기업’, ‘회사’ 등 지칭하는 어휘 등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신년사는 그룹 차원에서 총수가 낸 것을 우선으로 택했으며 총수의 신년사가 배포되지 않은 그룹은 전문경영인의 시무식 신년사를 활용했다. 신년사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5개 그룹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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