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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5] 삼성전자 비밀병기 SUHD TV "도대체 뭔가요?"

기사입력 : 2015년01월07일 13:37

최종수정 : 2015년01월07일 13:37

'퀀텀닷+α'로 64배 세밀한 색상 구현…콘텐츠 부족은 여전히 난관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선엽 기자] 2015년 세계 가전 전시회(CES) 개막과 함께 사람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중 하나는 세계 1위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TV.

이에 부응하듯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과 최적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88형 SUHD TV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 측은 "SUHD TV는 극한의 명암비, 기존 TV의 2.5배 밝기, 64배 이상의 세밀한 색상으로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전달해 기존 TV의 한계를 넘어서는 또 한 번의 ‘화질 빅뱅’을 선사한다"고 자평했다.

◆ '퀀텀닷+α'로 독보적인 화질 구현…생생함 최고조

삼성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새로운 SUHD TV'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SUHD TV가 이번 CES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전시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66형 SUHD 곡면 TV(오른쪽).<사진=뉴스핌 김선엽 기자>
같은 날 열린 사전 부스 투어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직접 기자들을 찾아 장시간에 걸쳐 SUHD TV의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6일 개막한 CES 전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야심작 SUHD TV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줄이 이어졌다.

SUHD TV는 LED기반의 LCD TV(백라이트는 LED를 쓰고 디스플레이는 LCD를 사용)로서 백라이트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이라는 필름을 장착해 색재현율을 높였다.

퀀텀닷은 LCD TV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 중 하나로 올해 LG전자는 물론 지난해 이미 중국 TCL이 선보인 바 있다.

퀀텀닷 필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SUHD TV 역시 일종의 퀀텀닷TV라고 볼 수 있지만 삼성 측은 단순한 퀀텀닷TV가 아니라 현존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 'TV 이상의 TV'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퀀텀닷 기술은 화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 중 하나일 뿐"이라며 "퀀텀닷 필름만 붙여서는 이 정도 화질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현실에 가장 가깝게 화질을 구현했기 때문에 장시간 TV를 봐도 눈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삼성은 퀀텀닷이란 용어 대신 SUHD TV라는 새로운 브랜드 네임을 부여했다. SUHD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초고화질 해상도를 뜻하는 UHD란 단어에 'S'를 붙여 브랜드명을 만든 탓에, 언뜻 풀HD, UHD에 이은 새로운 화질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삼성의 UHD TV를 뜻하는 것인지 일부 관람객들은 혼란을 겪었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 말미에 삼성의 SUHD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삼성 SUHD에서 S가 뭐냐? 삼성이냐? 이름은 참 잘 지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하이퀄러티 UHD 콘텐츠 재생에 최적화

삼성은 SUHD TV를 단시 시제품으로 내놓은 것이 아니라 당장 다음 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물론 향후 차세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올해 출시 예정인 SUHD TV. 화면 아래는 UHD 동맹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 <사진=뉴스핌 김선엽 기자>
실제 UHD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팀 백스터 부사장은 "UHD TV 시장이 올해는 작년에 비해 4배 정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육안으로 본 SHUD의 화질은 어떨까.

삼성이 CES 전시장 부스에 설치한 66인치 커브드 TV를 통해 영화 'Life of Pi', '엑소더스' 등 UHD용 콘텐츠를 감상해 보면 기존 TV와의 화질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SUHD TV를 통해 본 영화 'Life of Pi'는 인도의 어느 호수 안에서 직접 배를 탄 채 풍광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고 영화 ‘엑소더스’ 속 어마어마한 높이의 파도는 TV를 뚫고 나올 듯 생생했다.

특히 좌우 측면 등 어떤 위치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커브드 SUHD TV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 UHD 콘텐츠 부족해 시장 호응은 미지수…'동맹 결성' 주목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TV는 과거 CRT 시절의 색 표준인 sRGB를 사용한다. 반면 우리가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영상물은 대부분 DCI 컬러 규격으로 제작된다. 아무리 좋은 TV로도 영화관만한 화질을 경험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은 SHUD TV를 통해 DCI 컬러 표준이 규정하는 콘텐츠 재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밝은 집에서 TV를 시청해도 어두운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정도의 밝기를 구현한 점도 SUHD TV의 탁월한 화질을 탄생시킨 한 요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신들이 정말로 원하는 영상이 구현됐다는 점에서 영화 감독들이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 오른 영화 '엑소더스'의 컬러리스트 스티븐 나카무라는 "SUHD TV가 영화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삼성전자는 PDP, LED, Wide Color LED, OLED 등 4개 TV와 SHUD TV를 비교하는 공간을 마련해 명암비나 색재현, 밝기 등에서 SUHD가 이들을 능가한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시켜 줬다.

하지만 UHD 콘텐츠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조업체의 '앞서가기'가 과연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UHD 동맹’을 결성하고 UHD 표준을 마련해 하이퀄러티의 UHD콘텐츠 생산 및 유통에 발 벗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TV 제조사(파나소닉, 샤프, 소니, LG)와 헐리우드 영화사(디즈니,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 그리고 콘텐츠 제공 업체인 (디렉티비, 넷플릭스), 포스트 프로덕션 업체(돌비, 테크니컬러)와 함께 차세대 영상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준을 정립하는 ‘UHD 동맹’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SUHD TV가 퀀텀닷 구현에 있어 비카드뮴 소재를 사용해 환경문제를 피해갔으며 가격대도 기존 프리미엄 TV와 큰 차이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SUHD TV는 다음 달 양산에 돌입해 시장에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며 "기존 프리미엄 TV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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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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