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고서…“실질GDP 0.30%p 개선”
[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상흑자폭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가 해외IB(투자은행)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저유가 지속이 대규모 원유 수입국인 한국의 교역조건과 경상수지를 개선시켜 올해 경제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시 미국의 소비지출은 연간 600억달러 증가하고, 한국의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29%, 실질GDP는 0.25~0.30%p(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공급 주도의 국제유가 하락이 신흥국 증시 상승과 주요국의 소비심리 개선 등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온 점에 주목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경기 불확실성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를 제약한 데 다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외IB들은 또 한국의 경상흑자가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을 배럴당 72달러로 가정할 때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820억달러로 예상하면서 국제유가가 이를 하회할 경우 흑자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올해 유가하락에 따른 수입감소가 수출부진을 상쇄하면서 경상흑자 규모가 110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외IB들은 달러화 강세와 당국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올해 한국 기업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21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씨티그룹은 1900~2150 범위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