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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감독 하정우와 이야기꾼 위화의 절묘한 만남 '허삼관'

기사입력 : 2015년01월15일 10:49

최종수정 : 2015년01월15일 10:49

영화 ‘허삼관’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지원(왼쪽)과 하정우 [사진=NEW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 넘치는 허삼관(하정우)은 우연히 만난 마을 절세미녀 허옥란(하지원)에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이미 허옥란에게는 이미 하소용이란 남자가 있다. 그래도 허옥란을 포기할 수 없었던 허삼관은 온갖 물량공세로 마침내 결혼승낙을 받아낸다.

11년 후 허삼관은 세 아들 일락, 이락, 삼락을 낳고 허옥란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돈다. 바로 일락이 허삼관이 아닌 하소용을 닮아간다는 것. 결국 그는 혈액형 검사를 하게 되고 그 결과, 11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일락이 남의 자식이라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허삼관’은 배우 하정우가 감독으로 내놓은 두 번째 연출작으로 중국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했다.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삶이라는 줄거리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갔으나 전체적인 배경이나 느낌은 다르다.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 하정우는 캐릭터를 살리는 과정에서 웃음과 눈물을 뽑아내는 요소에 조금 더 힘을 실었다.

특히 코믹한 장면들은 원작처럼 극 초반 두드러지는데 (전작 ‘롤러코스터’에 비하면 약한) 하정우 표 코미디가 위화의 문체를 만나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냈다. 하정우의 연출과 이야기꾼 위화의 글이 비슷하게, 또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하정우식 유머가 더욱 힘을 얻게 된 것. 덕분에 하정우는 앞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분들은 제가 하는 말장난이라고 오해하는데 온전히 위화의 대사 패턴일 뿐”이라며 변명 아닌 변명도 내놓아야 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원작의 가장 큰 배경이 되는 중국 문화대혁명을 피해가다 보니 원작 속에 담겨있던 역사적 사건과 그와 관련된 풍자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 또한 코믹에서 신파로 가는 그 패턴도 다소 식상한 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 역시 한국의 정서에 맞추고 싶었다는 하정우 감독의 의도에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감독이 아닌 배우로서 하정우야 두말할 필요 없다.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하정우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허삼관에 녹아들었다. 언제나처럼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전쟁통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미모를 가진 허옥란 역의 하지원 역시 11년의 세월의 오가며 흔들림 없는 연기력(미모는 덤)을 선보였다.

하정우가 ‘연기력’으로 캐스팅했다는 전혜진, 윤은혜, 김성균, 조진웅, 정만식, 성동일 등 허삼관과 허옥란의 주변 인물들의 연기도 영화를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볼 이는 단연, 첫째 아들 허일락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남다름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은 만큼, 아역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의 연기는 탄탄하고 깊이 있다. 쟁쟁한 선배 배우들의 연기에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니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건 당연하다.

영화 ‘허삼관’에서 허삼관을 열연한 배우 겸 감독 하정우 [사진=NEW 제공]
덧붙이자면 ‘허삼관’은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스러움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하정우만의 색깔을 조금 내려놓는 대신 영화는 대중성을 얻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하정우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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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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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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