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가 제도 시행 2년 만에 단기 금융시장(콜·CD·CP·RP 등)에 신규 상품으로 안착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전단채는 47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발행 규모가 58조1000억원이었던 만큼 8.2배가 증가된 수치다.
특히 작년 월 평균 발행액이 2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12월 3조2000억원을 찍으면서 발행규모 증가 추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단채가 제도 도입 2년 만에 기업의 신규 자금 조달수단과 투자자들의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업의 단기자금조달기능과 콜시장의 대체재 역할 수행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제도 도입 초기 발행 규모는 저조했으나 정책당국의 제도 활성화 및 기업어음 규제 등을 계기로 작년 본격적으로 발행이 증가한 것"이라며 "전자단기사채는 대부분이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전년에 비해 초단기물(7일물 이내) 위주의 발행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기업어음(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유동화 기업어음(ABCP)에 대한 자금수요가 전단채로 급속히 이전했다. 또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른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 제한'으로 콜자금의 대체수단으로서 수요가 몰렸다.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
특히 초단기물은 2013년 22조8000억원(전체의 39.2%)에서 지난해 334조7000억원(전체의 70.3%)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예탁원 측은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라 콜시장 대체를 위한 증권회사의 발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지난해 발행된 전단채의 56%가 증권사에서 발행됐다. 카드사와 유동화회사의 발행금액이 각각 16%, 11%로 뒤따랐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