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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올해 성장률 3.4%, 작년 4분기 성장 부진 탓"

기사입력 : 2015년01월15일 13:43

최종수정 : 2015년01월15일 14:12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10월 전망치 3.9%)까지 끌어내린 것에 대해 예상치 못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상당폭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0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15일 이 총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종전 전망치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낮은데 이는 이례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해서 4분기 실적치가 낮아진데 기인한다"며 "단통법 시행, 세수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4%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4분기 낮아진 수준이 올해 연간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분기별로 전기 대비 1% 내외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망 흐름이 이어진다면 회복세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정부 전망치(3.8%)와 크게 다르다는 지적에는 "주된 차이는 4분기를 어떻게 봤냐는 것"이라며 "한은이 4분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하는 것은 기획재정부가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데이터를 우리가 확인했기 때문이며, 그렇다고보면 금년도 경제 시각은 기재부와 우리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리수준이 적정 수준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금리수준은 실물경제수준 지원에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내수 부문 중 어떤 부분이 더욱 특별히 취약하다고 보는가. 최근 환율 동향은 한국 경제에 어떤 요인이라고 보는지, 또 박 대통령이 부동산 활기를 유지하는 것이 내수활성화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는데 최근 부동산 회복세를 볼 때 자생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건가.

- 내수를 보면 소비와 투자가 만족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 중 취약한 부분은 소비 부문이 아닌가 싶다. 이유는 소득증가세가 뚜렷하지 못하고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임에 따른 것이 아닌가 싶다. 그에 따라 소비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소비 진작 시킬 것이냐, 결국 단기적으로 가계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게 맞지 않겠나. 기업투자가 활성화되는 쪽에서 고용과 소득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취약한 소비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고리가 아닌가 싶다.

(환율 관련) 원/엔 환율 수준을 조금 눈여겨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내수에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소비 심리와 그리고 직접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가계 자산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으로 이뤄졌기 때문인데 최근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됐고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금년에는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다.

▲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유휴생산능력 추이라는 문구가 처음 나왔는데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물가목표치가 낮춰진다면 기준금리도 함께 낮아져야 한다고 보는가. 또 정부의 구조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기둔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통화정책으로 하방 위험을 막아야 하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유휴생산능력이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상승할 수 있는 추가 생산 여력, 인플레이션 압력을 판단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인데 인플레이션 압력 판단을 지금까지는 GDP갭을 쭉 사용했다. 갭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GDP와 잠재GDP 차이인데 잠재GDP는 관측 불가능한 변수로 추정해 상당히 오차가 크고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GDP갭에 대한 한계를 보완하는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 필요하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판단지표를 여러가지 각도로 접근해서 파악해보려는 노력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물가목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 변화를 고려해서 국민 경제에서 가장 적합한 인플레이션을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화정책은 물가든 생산이든 단기적인 경기변동에 대응하는 정책이 되겠다. 시계차이가 있어 물가 안정목표와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곧바로 연결지을 수는 없다.

구조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에 내재된 비합리,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조개혁이 곧바로 경기 둔화를 초래한다는 생각은 IMF 때처럼 위기 시 구조조정을 할 경우에는 경기에 영향을 주겠지만 지금 논의되고 있는 구조개혁은 비효율적 요소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 큰 폭으로 성장률 전망치 낮췄는데 현재 2% 금리 수준이 성장세를 지원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저물가 상황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고물가 상황과 반대로 환율 절상을 제어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3.9%로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이후 여건이 많이 바뀌었다. 유가 급락이 큰 요인이다. 3.4%로 전망치를 수정한 주된 이유는 4분기 중 이례적인 요인으로 4분기 성장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3.9% 성장을 예상했을 때는 4분기에 전기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총 지표를 보니까 4분기에 상당히 떨어졌다. 주된 이유는 세수부족, 정부지출 기업 투자가 위축과 단통법 영향이 작용했다.

그래서 추정해보니 4분기 성장률이 0.4%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회복 속도를 나타내는 전기비 성장률을 볼 때, 2014년엔 평균 전기비로 0.7%, 올해는 1% 내외가 예상된다. 1%내외의 성장세는 잠재성장세의 부합하는 수준이며 연간전망률 3.4%에도 부합한다.

최근 저물가 현상에는 저유가 영향이 가장 크다. 금리 수준은 실물경기 흐름 비춰볼 때 부족하지 않다.

▲ 유가하락의 부정적 요인은?

- 부정적 효과는 EU나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에 있거나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나라인데 유가 하락이 디플레이션 압력 강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수출국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재정 수지가 나빠지고 원유 수출국이 금융 불량 상태로 갈 수 있고 국제 금융시장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격 변수가 될 것이다. 또 국제 자금 흐름에 변화를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CPI 하향 조정할 여지가 있는지. 그리고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현상에 대해 정책 부담을 느끼진 않는가. 또 시장에서 50bp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인데, 한은 정책 방향을 제대로 읽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지막으로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될 때 제로금리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 상하방 리스크가 같이 공존하고 있다. 물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지 않냐고 하는데, 올해에도 중요한 변수가 유가와 농산물가격, 공공요금이다. 공공요금은 유가하고 많이 관련이 있다. 결국 유가 동향인데 유가를 에너지 전문기관 전망치를 종합을 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곳의 결과를 받아서 전망을 했다. 물가 향방은 상당히 예측이 힘들다. 유가가 이렇게 떨어질 줄 얼마 전까지 몰랐다. 수급 요인에 의해 경제적 요인까지 가세를 해서 유가 움직이다보니 예측이 어려운데 상하방 다 리스크 있는데 어느 쪽이 크다고 말하긴 힘들다.

국고채 금리는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게 가장 주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 금리 결정에는 성장, 물가, 거시경제, 금융안정까지 다 고려해서 운영할 수밖에 없다.

오늘 동결 결정 배경은 우리 경제가 그래도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는 공급 측에 기인하고 있어 직접적 통화정책 대응이 바람직하지 않지 않냐는 생각 때문이다. 제로금리의 경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 선진국과 우린 다르다고 봐야하며 제로금리까지는 상정하지 않고 있고 그런 상황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유가 하락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이유는? 수정경제전망을 너무 자주한다는 지적도 있다.

- 유가 하락은 독자적인 전망이라기 보다 유가에 관한 국제적 전문기관 국제적 기관들 전망치를 봐서 그 중 가장 논리적으로 맞는 예측치를 사용하게 되는데 10월 초 전망 그 시점에서 그 기관들이 왜 예측하지 못했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유가가 더 특히 많이 떨어진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11월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산을 안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본다. 감산 결정까지 내다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전망을 예전처럼 한 두번에 그치는 것은 시장과의 소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통화정책 요체라고 하는 것은 시장 기대를 관리하고 이를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와 시각을 알려서 소통하는 것이다. 전망의 한계를 이해해주면 좋겠다. 전망은 연 4회로 시장 경제 흐름 시각을 전달하겠다.

▲ 어떤면에서 전기비로 성장회복세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지. 최근 가계부채 급증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4분기 성장률이 애초 1.0%에서 0.4%로 낮아졌고 이 영향만 보면 올해 연간전망치를 0.4%~0.5%포인트 낮추는 효과 있을 것이다. Fed의 경우 전망할 때 4분기 대비 4분기를 본다. 한해 성장 결과를 나타내는 의미가 있다. 그 기준으로 보면 3.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나올 수 있다. 연간성장률을 계산할 때 4분기 대비 4분기가 아닌 우리는 연간 전체 대비 연간전체로 보고 있다.

1%포인트 좋아진다는 근거는 글로벌 경기가 작년보다 금년에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가 크게 작용했던게 사실이다. 최근 수년간 가계부채가 소득증가율을 웃돌아서 증가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가계부채 문제를 여전히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기재부(3.8%)와 차이가 있는데

- 주된 차이는 4분기를 어떻게 봤냐는 것이다. 4분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하는 것은 기재부가 발표한 이후 데이터를 우리가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보면 금년도 경제 시각은 기재부와 우리는 큰 차이가 없다.

▲ 통방 문구에서 마이너스 지디피갭 문구를 지디피갭의 마이너스 상태라고 바꿨는데 올 하반기 지디피갭 플러스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 금리 외에 한은이 성장세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가. 2.00% 수준이 하한 금리에 어떤 수준인가?

- 지난해 4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GDP 마이너스 갭 해소시기는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리 중심 통화정책 외에 그것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이라든가 공개시장조작 정책 등이 있다. 현재 금리수준은 실물경제수준 지원에 크게 부족하지 않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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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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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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