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더 진하고 더 거칠어졌다…이민호X김래원 ‘강남 1970’

기사입력 : 2015년01월20일 09:15

최종수정 : 2015년01월20일 09:15

영화 ‘강남 1970’에서 종대 역을 맡은 배우 이민호(오른쪽)와 용기를 열연한 배우 김래원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호적도 제대로 없는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친형제처럼 서로를 의지한다. 그러나 유일한 안식처였던 무허가촌의 판잣집을 빼앗기게 되면서 두 사람은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처구니없는 일로 서로를 잃어버리게 된다.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한 건 3년이 지난 후. 종대는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 생활을 하며 정보와 권력의 수뇌부와 닿아있는 복부인 민마담(김지수)과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뛰어들고 용기는 명동파 중간보스로 더 큰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치권까지 개입된 의리와 음모, 배신의 전쟁터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영화 ‘강남 1970’(제작 ㈜모베라픽처스·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은 알려진 대로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대단원의 막을 고하는 작품인 만큼 그간의 작품보다 훨씬 남성적이고 가장 거친 작품이다. 쉽게 말해 폭력 수위가 가장 세다. ‘돈’과 ‘땅’에 사로잡힌 두 남자의 거친 삶이 액션으로 묻어나올 때 관객은 눈을 뗄 수 없다.

이 중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꼽자면 단연 진흙탕 격투신이다. 연인원 150여 명 배우가 하루 12시간씩 꼬박 일주일간 비 내리는 진흙탕 속에서 촬영한 이 장면은 엄청난 스케일과 배우들의 열연 속에 빛을 발한다. 여기에 “땅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붉은 황토에 빗대어 핏물과 황토가 뒤섞인 ‘비루한 것들의 카니발’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유하 감독의 숨은 의미가 와 닿으면서 그 어떤 장면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물론 액션만큼 강렬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영화는 초반부터 조직 간의 싸움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 즉 뒤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이용하는 정치 세계를 간간이 보여준다. 종대와 용기,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거친 싸움은 결국 정치자금을 위해 강남땅을 두고 이빨을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대리전인 셈이다. 그리고 이는 극 말미 선거 유세 장면과 연결, 현 사회의 모습에 결부시키며 비릿한 충고를 전한다.

앞서 유 감독은 “그들의 인생은 무허가 인생에서 허가인생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한순간 무허가 인생도 허락하지 않는 세상에서 용기의 폭력이 정치인들의 폭력보다 더 한가?”라고 반문, 영화가 단순 조폭 영화가 아님을 시사했다. 

영화 ‘강남 1970’에서 종대로 분해 거친 남성미를 보여준 배우 이민호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권상우, 조인성의 뒤를 이어 유하의 남자 자리를 채운 이민호의 열연도 빼먹을 수 없다. 이민호는 극중 온몸으로 꿈을 향해 비상하는 밑바닥 청춘, 김종대를 연기했다. 줄곧 브라운관에서 달콤한 연기로 여심을 흔들었던 그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진한 남성미를 내뿜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여기에 김래원이 밑바닥을 겪었기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백용기를 열연, 영화에 힘을 보탰다. 15kg 감량 후 한층 날렵한 몸매로 돌아온 김래원은 강렬한 액션신부터 화끈한 베드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스토리 이해에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나 느닷없는 컷과 컷의 연결 탓에 이야기가 종종 끊기는 감이 있다. 여기에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135분)과 다소 과한 주변 인물들의 등장(하지만 설명은 친절하지 않은)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건 확실히 단점에 가깝다. 유하 감독 전작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거나 예상외로 강도가 세다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가릴만하다.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