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속보

더보기

[차이나모닝브리핑] 신만굉원 합병호 26일 거래 재개, 애플 중국에 '굴복' (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중국본부] 

 
◆ 애플, 보안심사 받겠다  중국 당국에 '굴복'
 
애플이 외국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인터넷 보안 심사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루웨이쩡(魯煒曾) 주임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애플상품에 대한 인터넷 안전 심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2일 보도했다.

인터넷 안전 심사란 중국 정부가 2014년 5월 22일 발표한 제도로, 국가안보와 공공이익에 관련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정보기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심사다. 표면적으로는 인터넷 보안과 인터넷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심사 내용에 국가 안보와 공공이익을 결부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정부의 인터넷 내용에 대한 검열 강화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루웨이쩡 주임은 2014년 12월 6일 미국 애플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애플 등 외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없는 시장개방 의지를 밝히며, 그 전제로 애플도 중국 소비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중국의 안보 수호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팀쿡 CEO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상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터넷 안전 심사를 받을 것이며, 중국의 안보 유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 같은 반응은 이제까지 중국 정부의 보안 심사를 받은 외국계 IT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선례'를 남기는 중대한 사건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중국 정부의 요구에 '순순히' 응한 후 그 댓가로 대 중국 사업이 수월해지면, 앞으로 중국 정부의 감독과 검열에 호응하는 외국계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

중국은 자국의 안보와 자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사실상 외국계 인터넷 기업에 대해 검열을 진행하고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중단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중국에서 접속하지 못하게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중국 대륙 지역의 아웃룩익스프레스 등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해킹이 중국 정부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 사례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외자 기업에 대한 안보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 시장에서 외국기업으로부터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데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 정부의 보안검사 요구에 이토록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체 아이폰 매출의 35%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로써 중국 시장은 29%를 차지한 미국을 제치고 애플의 최대 시장이 됐다. 애플은 중국 시장 판매량에 힘입어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 신만굉원 합병호 26일 거래 개시

중국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과 굉원(宏源 홍위안)증권이 합병을 마무리하고 26일 '선전거래소에 상장한다.  합병 후 회사명은 신만굉원그룹( 申萬宏源集團, 선완홍위안, 000166.SZ )으로 바뀐다.

신은만국이 상장사인 굉원증권과 합병함으로써 중국 증권시장에는 새로운 '공룡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2014년 8월 말 회계를 기준으로 추산해보면, 신만굉원그룹의 총자산은 1089억 위안이다. 2015년 1월 21일 기준 시가총액은 2200억 위안(38조원)으로 상장 후 선전거래소 최대 시총 상장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증권업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증권사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중신증권으로 시가총액이 3167억 위안( 55조원, 21일 기준)이다. 그 뒤를 이어 해통증권이 1993억 위안으로 2대 증권사, 국신증권이 1977억 위안으로 세 번째로 큰 증권사다. 국신증권은 선전거래소 최대 시총 상장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만굉원그룹이 상장하면 해통증권이 2대 증권사의 자리를 내주게 된다. 국신증권도 선전거래소 최대 시총 상장사의 '영예'를 한 달만에 양보하게 됐다.

한편, 중국 자본시장의 성장과 함께 증시에서도 '강자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제조업 상장사가 차지하고 있던 최고 시총 자리를 증권사들이 꿰차기 시작한 것.

2012년 전후까지만 해도 선전거래소 최대 시총 주식은 고량주 제조업체인 우량예(五糧液,오량액, 000858.SZ), 양허구펀(洋河股份, 양하고빈, 002304.SZ) 이었다. 우량예와 양허구펀의 시가총액은 현재 각각 864억 위안과 853억 위안으로 대형 증권사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 중국 2014년 33개 실적 우량기업 올해 주가 '훨훨'

 2014년 양호한 이익실적을 낸(예상치) 중국증시 A주 상장사가 올해들어 영업일 10여일만에 20%~50% 이상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A증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 보고서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옥화의약(沃華醫藥 002107.SZ)의 주가는 올해들어 63% 가까이 폭등했다. 옥화의약의 2014년 순이익은 3654만8000위안(약 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44.1%나 급증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 중 올해 주가 누계상승률이 20%를 넘고 있는 상장사는 3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미디어 업종에 속하는 동방재부(東方財富 300059.SZ)로, 올해들어 주가상승률이 58%에 육박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4년 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3199%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호동오락(互動娛樂 300043.SZ), 천무집단(天茂集團 000627.SZ), 여의집단(如意集團 000626.SZ), 금융기전(金龍機電 300032.SZ)도 양호한 실적달성이 예상되면서, 올해들어 영업일 10여일 만에 주가상승률이 벌써 40%를 넘고 있다.

지난해 우수한 실적 달성에 따라 올해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33개 상장사는 화학공업, 미디어, 컴퓨터 등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마윈, 보험산업으로 발 뻗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보험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 복수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신화보험(新華保險, 601336.SH, 01336.HK) 대주주인 중양후이진(中央匯金·CHI)으로부터 신화보험의 일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CHI는 신화보험에 대한 투자수익을 부분적으로 실현하게 되며 신화보험은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민영자본 주주를 영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화보험 지분 매매설에 관해 CHI 측은 신화보험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일 뿐 신화보험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알리바바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화보험 지분 매각으로 CHI가 약 6배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CHI는 지난 2009년 중국 보험보장기금으로부터 신화보험 지분 38.815%를 주당 8위안에 인수하며 신화보험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이후 6년이 지난 현재 신화보험의 A주 주가는 52.64위안, H주 주가는 44.65HKD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신화보험 주식거래는 19일부터 중단된 상태며, 이에 관해 신화보험이 20일 고시를 통해 '회사 주식에 관한 중대사항이 현재 토론 중'이라고 밝히면서 알리바바의 지분 매입설이 힘을 얻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서 2013년 텐센트·중국평안(中國平安, 601318.SH)보험그룹과 함께 중국 최초 온라인보험사인 '중안온라인재산보험공사'(眾安在線財產保險公司)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