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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관촌 난전상에서 중국 최고 갑부된 리허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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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일등기업 오너, 공산당이 인정한 우수기업인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한넝(漢能)홀딩스그룹 리허쥔(李河君) 회장이 자산 2000억 위안(한화 약 32조원)으로 마윈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에 등극했다.

한넝홀딩스의 자회사로 홍콩에 상장 중인 한넝박막발전그룹(한넝박막, 00566.HK) 주가가 27일 10.36% 급등하며 시총이 1552억 9300만 HKD를 넘어섬에 따라 한넝박막 주식을 97.57% 보유한 리허쥔 회장의 몸 값이 급등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시총 기준으로는 알리바바가 2600억 달러로 한넝박막을 크게 웃돌지만, 마윈(馬雲) 회장의 지분율은 7.8%에 불과해 자산규모로는 리 회장이 마윈 회장을 앞섰다.

리허쥔 회장은 한국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생소한 이름이지만, 사실 그는 일찌감치 부호 대열에 합류한 인물이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리허쥔은 일찍이 2003년부터(2009-2013년 제외) 중국 경제전문잡지 신차이푸(新財富)가 선정하는 중국 5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4년에는 총 870억 위안 자산으로 1위에 랭크됐다.

2014년 중국 최고 부호로 선정된 당시 리허쥔은 부호 리스트 최대의 '다크호스'로 불리기도 했다.

중관춘 난전상, 청정에너지 사업에 눈을 뜨다

리허쥔은 1967년 광둥(廣東)성 허위안(河源)시에 소재한 셴탕(仙塘)진에서 태어났다. 셴탕진은 허위안시 시내에서 약 20km 떨어진 마을로 사면이 산봉우리로 둘러 쌓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둥장(東江)과 인접해 있다.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리허쥔은 베이징교통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으며, 대학 2학년 때 30여 명의 동기들과 교내 식당 문 앞에서 필름을 한 것의 그의 '첫 사업'이었다.

간단하기 그지 없는 일이지만, 리허쥔은 동기들의 특성에 따라 구매와 판매•회계 등 업무를 분담해주며 조직을 운영하는 기본 원칙을 배웠고, 조직의 힘을 배웠다고 회고한다.

1988년 대학 학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석사과정 시작 후 1년여 만에 지도 교수가 별세하면서 학업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 구상을 시작했다.

1991년 당시 시작 당시의 자금은 모교 기계공학과 한 교수로부터 빌린 5만 위안이 전부. 그러나 3개월 만에 빌린 돈을 모두 '날렸고',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리허쥔은 중관춘(中關村)에서 난전을 깔고 전기부품을 팔았다. 이어 장난감, 생수로 아이템을 바꾸기도 했고, 광산 개발과 부동산 투자에까지 손을 뻗치며 돈을 모았다.

1994년 말, 그의 손에 8000만 위안 가량의 돈이 생겼다. 그러자 한 파트너가 "상장사를 사서 주인이 되자"고 제안했고, 리허쥔 역시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여겼다. 곧 전국 각지를 돌며 수력발전을 위한 시장조사를 벌였으나, 리허쥔은 상장사 매입을 포기하는 대신 직접 청정에너지 산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구상을 바꿨다.

中 최대 민영 청정 에너지기업의 탄생

한넝홀딩스그룹을 1994년, 중국에 아직 청정 에너지라는 개념이 정착하지 않았을 때다. 앞서 리허쥔이 세운 화루이(華睿)투자유한회사가 모태이며, 2000년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20008년 지금의 한넝홀딩스로 개명됐다. 본부는 베이징에 있으며, 전국 10여 개 지역을 비롯해 미국•유럽•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에 자회사가 있다. 리허쥔은 한넝홀딩스의 주식 97.59%를 보유한 오너 경영인이다.

한넝홀딩스는 전통 청정 에너지인 수력발전을 토대로 출발해 풍력발전∙태양에너지 박막발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완공되었거나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6GW를 넘어섰고, 광둥과 쓰촨(四川)∙하이난(海南)∙산둥(山東) 등지에 3GW급 박막발전산업 R&D 및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발전소 자원 개발에 주력하며 유럽 다수 국가와 신장(新疆)∙네이멍구(內蒙古)∙닝샤(寧夏) 등지에 10GW급 박막 발전소 건설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현재 한넝홀딩스는 중국 최대 민영 청정 에너지기업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기업 및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태양에너지 박막 발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2014년 2월에는 미래기술 분석 부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에 의해 ‘글로벌 혁신 기업’ 32위에 선정되었다.

상장 자회사인 한넝박막의 주가는 지난 1년간 300%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최대 경쟁사인미국 퍼스트솔라의 세 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中 청정 에너지 분야의 '선구자', 엇갈린 평가

한넝홀딩스를 세계 정상급 청정 에너지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리허쥔은 국내외로부터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다. 2003년 세계 M&A연구센터로부터 ‘중국 10대 M&A 인물’에 선정되었고, 2010년에는 중국기업연합회가 수여하는 '중국 녹색브랜드 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1년에는 중국공산당 중앙통일선전부에 의해 '비공유제 경제의 대표인물'로 뽑혔으며, 전국정협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리허쥔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하듯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공익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 에이즈 방지 전문 기금인 '중화홍사대기금'의 발기인이자 제1회 집행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민족산업에 대한 공헌이 탁월한 민영 공헌 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존재한다. 심지어 한넝홀딩스 내부 인사도 '사기꾼' '허풍쟁이'라고 혹평할 정도다. 자산 규모가 일정치 않고, 한넝박막 주가 조작 의혹 등이 그 원인이다.

실제로 영국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한넝박막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태양광업체 대부분이 적자 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한능박막의 순익률이 50%를 넘은 것을 의심한 FT가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지금까지의 매출액 약 148억HKD 중 대부분을 모회사인 한넝홀딩스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능박막 주가는 28일 전거래일 대비 3.5% 급락한 3.60HKD를 기록했으며, 29일 소폭 반등했으나 30일 현재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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