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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0달러 vs 200달러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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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 이상 급등, 배럴당 53달러 회복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급등, 배럴당 50달러 선을 훌쩍 넘은 가운데 바닥 논란이 뜨겁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 유가 200달러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반해 영국 석유업체 BP는 100달러 회복이 요원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가 급등을 빌미로 뉴욕증시가 동반 랠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른바 ‘검은 다이아몬드’의 향방을 저울질하는 데 부산한 움직임이다.

◆ 유가 100달러, 다시 보기 어려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3일 연속 오르며 총 10%를 웃도는 상승을 기록했지만 바닥을 다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유 굴착 장비[출처:신화/뉴시스]
최근 강세가 일부 메이저급 업체들의 설비 투자 및 생산 감축에 대한 반응일 뿐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문제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S&P캐피탈 IQ의 스튜어트 글릭맨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 상승에 일부 투자자들이 과거 2009년과 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올해 WTI가 배럴당 평균 51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차드 모건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메이저 업체들의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일정 기간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유가 반등이 미국 석유 업체들의 유전 굴착 장비 가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BNP 파리바의 가레스 루이스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굴착 장비의 감소 이후 실제 산유량이 줄어들기까지는 최대 9개월의 간극이 벌어진다”며 “원유 공급 과잉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때문에 최근 유가 반등은 지속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잘라 말했다.

영국 석유업체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는 3일(현지시각) 유가 100달러 회복이 가시적인 시일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상황이 1980년대 중반과 흡사하다”며 “1986년 배럴당 30달러에서 10달러로 떨어진 유가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 때까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급 펀더멘털이 1986년 상황과 닮은꼴이라는 의견이다. 저유가가 2020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 OPEC 유가 바닥, 200달러 간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은 유가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하고,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OPEC의 압둘라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유가가 배럴당 40~55달러까지 밀린 만큼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만간 추세적인 반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석유 업계 메이저 업체들이 앞다퉈 설비 가동 및 투자를 축소하고 나서 미래 원유 공급 부족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둘라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원유와 휘발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유가 200달러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7% 이상 급등, 배럴당 53.26달러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진전되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랠리하는 등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화답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45달러까지 떨어진 사이 1600억달러의 손실을 떠안았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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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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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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