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SK C&C, 삼성화재 등 뒤이어
[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를 액면가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다. 제일모직, SK C&C, 삼성화재, SK텔레콤 등도 환산주가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증권시장 환산주가 상위기업 및 저유동성 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액면가 5000원 기준 환산주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로 집계됐다.
<자료=1월30일 기준 환산주가 상위 10개 기업, 자료제공=한국거래소> |
네이버 환산주가는 716만원으로 계산됐으며 액면가는 500원, 명목가는 71만6000원이다. 시가총액은 23조6010억으로 코스피시장에서 6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제일모직 환산주가는 680만원, 3위 SK C&C는 587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295만원), SK텔레콤(289만원), 아모레퍼시픽(265만1000원), 삼성SDS(264만5000원), 현대글로비스(244만5000원), 한전KPS(220만7500원), 엔씨소프트(20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특히 환산주가 상위 40개 기업 가운데 액면가 500원 이하 기업이 총 33곳으로 66%를 차지했으며 그 중 액면가 500원 기업이 54%라고 설명했다. 액면가가 5000원인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한 곳에 그쳤다.
환산주가 상위 50위 기업의 시가총액은 473조96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전체의 39%를 차지했으나 거래량은 861만6480주로 전체의 1.95% 수준이었다. 거래소는 액면가 5000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22.3%로 가장 높았으나 거래량은 0.12%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준 10만원대 저유동성 기업 1위는 환산주가 16만8000원의 일신방직이다. 이어 경방(16만8000원), 대한제분(16만6000원), 한일시멘트(16만5500원), 미원상사(16만2500원) 등이 저유동성 주요기업으로 분석됐다.
단일순 유가증권시장본부 시황분석팀장은 "명목 주가만으로 흔히 '황제주'라고 판단하기 쉽다"면서 "실제 주식 가치를 판단할 때는 액면가를 고려한 환산주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