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 이어 재계서 활약…제약업 목소리 낼 듯
[뉴스핌=김지나 기자]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새로 선임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63)은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이다. 1994년 종근당 회장에 선임된 이후 21년 동안 종근당을 이끌고 있다.
올해로 창립 74주년을 맞는 종근당은 제약업 한 길만을 이어온 전통적인 제약사다. 고 이종근 회장이 1941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 열었던 약방을 의약품 도매업, 약국에 이어 현재의 대형 제약기업으로 일궜다.
종근당그룹은 2013년 기준 재계순위 716위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상위 5위권 대형사다.
이장한 회장은 2013년 연말 지주사체제로 전환과 함께 투자와 의약 사업 부문을 분리하며 국내1위 제약사 도약을 위한 체제정비를 마쳤다.
이 회장이 이날 전경련 부회장단에 합류함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옛 동아제약)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재계 원로로 전경련 명예회장인 강 회장은 2004∼2007년 전경련 회장을 역임해 주요 재계단체에서 활약하는 제약CEO로 꼽힌다.
이장한 회장도 제약업체 오너로서는 드물게 경제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종근당 부회장에 선임된 직후인 1993년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이사를 맡기 시작했으며, 3년 후 경총 부회장에 올랐다. 전경련 이사도 역임했다. 2006년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위원회 부위원장, 이듬해에는 전경련 한ㆍ이탈리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담당하며 제약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을 위한 이탈리아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