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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신라섬유, 한 달새 1000% 폭등...당국 조사 착수

기사입력 : 2015년02월11일 10:47

최종수정 : 2015년02월11일 10:53

거래소 시감위, 불공정거래 혐의 포착

[뉴스핌=홍승훈 기자] 1000% 폭등. 신라섬유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이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소수계좌를 통해 매매가 집중되며 3000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4만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뒤늦게 나섰다. 신라섬유 주가의 이상급등 현상을 두고 일부 세력의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심층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세조종 등 일부 불공정거래 정황을 포착했다는 전언이다.

<신라섬유 최근 3~4개월 주가차트>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섬유는 최근 한 달 새 1000% 이상 폭등하며 4만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신라섬유는 개장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소위 '점상'으로 4만850원까지 치솟았지만 단기과열로 인한 코스닥 규정에 따라 현재는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 방식이 적용, 10시30분 체결가로 현재 전일대비 14.35% 내린 3만450원을 기록 중이다.

신라섬유의 이상기류는 연초 시작됐다. 지난달 8일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총 25거래일 중 19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3000원대 중반에서 4만원대로 올라섰다.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 안팎의 호재나 증시 테마와 엮인 부분도 없다. 회사측에선 "최근 시황변동과 관련해 특별히 공시할만한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정기주총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때 임기 만료 이사 및 감사에 대한 선임안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투자경고종목 지정과 매매거래 정지 등을 통해 몇차례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폭등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라섬유 작전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 동시에 같이 움직이는 그룹(다수 계좌)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됐다"며 "문제시되는 계좌들에 대해 거래증권사들의 협조를 통해 심층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전해왔다.

다만 거래소 측은 "현재로선 추후 조사결과를 예단할 수 없고,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인 답변을 하긴 어렵다"며 "혐의 정도에 따라 '패스트트랙'으로 넘길지 정상절차를 밟아 진행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라섬유는 100%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매출을 내는 구조다. 최근 3~4년 매출액은 매년 50억~80억원 가량을, 영업이익은 한 자리수를 유지하다 지난해부터는 실적이 꺾였다. 직물사업에서 매출의 1/3을, 부동산 임대업에서 나머지 2/3가 나오는 구조로 특별한 성장모멘텀이나 정책과 관련된 테마주로 엮인 부분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라그룹 박성형 명예회장의 사망 후 상속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세력이 대주주와 연루해 작전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대주주 연루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는 신라섬유 지분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신라섬유 총 주식(485만여주)의 90.44%가 최대주주인 박재흥 외 14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일반 소액주주 지분은 40만주 남짓에 불과하다.

증시 한 관계자는 "작년 말 박성형 전 회장의 작고후 상속절차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계열사 몇개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상속권을 갖고 일부 세력이 스토리를 만들었거나 이 과정에서 오래된 부동산 자산가치 재평가 등의 논리로 치고받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어쩔 수 없는 지분경쟁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유통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한 주라도 사서 모아야 하는데 시초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이 이상한 점"이라며 "시초가도 그렇고 중간중간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양봉으로 끌어올리는 상황, 유통물량이 상당히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주주가 연루된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라섬유가 '점상'을 기록한 날은 지난 1월 4일과 21~27일 정도에 불과했다. 개장초 거래가 미미하게 이어지다 상한가로 끌어올리며 마감된 날이 더 많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라섬유 차트를 보면 오래전 증시에서 유명세를 탔던 작전주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 같은 60~70년대식으로 끌어올리는 데도 당국이 방치했다는 것은 제도적인 허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12일 신라섬유는 최대주주가 신라교역 외 12인에서 박재흥 외 14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측은 피상속인 박성형 전 명예회장 사망으로 인한 상속절차 진행 중 차명주식(82만491주)이 발견, 상속인 대표로 박재흥이 차명명의인들로부터 차명주식을 반환받아 박재흥 명의의 계좌로 보관중이라고 언급했다. 차명주식에 대해선 이후 상속재산분할이 완료되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한편. 신라그룹 계열사인 신라교역과 신라에스지, 원일특강도 최근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라에스지는 오늘까지 사흘연속 상한가를 보인 뒤 장중 9%대로 상승폭이 줄고 있다. 원일특강은 어제 상승에 이어 오늘 개장초 상한가를 기록한 뒤 고점에서 조정 중이다. 신라교역은 이 시각 현재 5%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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