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내비게이션, 명절 연휴 맞아 ‘주목’
[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설 연휴를 맞아 주목을 끌고 있다. 막히는 길을 피해 빠른 길을 실시간으로 안내함으로써 귀성길과 귀경길의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맵’, KT는 ‘올레내비’, LG유플러스는 ‘U+내비’를 각각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T맵은 출시된지 가장 오래된 만큼, 축적된 데이터가 강점이다. 올레내비는 포털 사이트인 다음 검색 엔진을 이용해 목적지 정보의 정확성을 높였다. U+내비는 실제 도로 사진을 화면에 제공한다.
T맵은 지난 2002년 2월 출시, 가입자 1700여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이다. 그동안 축적된 교통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 차별화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하루 140만명이 T맵을 사용할 정도다.
T맵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안내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미래 시점의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언제갈까’ 기능을 제공한다. ‘언제갈까’ 기능은 미래 시점의 날짜 및 출발시간을 입력하면 운전자의 출발 시간을 안내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19일 설날 아침 9시에 부산에 도착하고 싶다면 출발 시간을 안내받을 수 있다.
T맵 최신 버전에는 ‘터치리스(Touchless)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경로검색, 주행안내, 경로변경, 주행종료 등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40여 명령어를 말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T맵 실행 뒤 ‘티맵아, 집으로’라고 말하면 입력해둔 집으로 길안내를 시작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3년 간 축적된 T맵 고유의 교통 분석 정보를 정교한 알고리즘과 패턴 분석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고, 실시간 뿐 만 아니라 미래시점의 도착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스마트한 운전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KT 올레내비는 빠르고, 정확한 길안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휴, 400만건 이상의 목적지 정보를 보유했다. 다음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 성공률을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올레내비는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단적으로 운행 시작 전에 전체 경로 중 최저가주유소를 사전에 안내하고, 최저가주유소 근처에서 또 다시 안내한다.
또 목적지 근처에서 KT와 제휴한 올레멤버십 가맹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목적지 도착 시 실제와 같은 사진 및 주차장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의 U+내비는 실제 도로 사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설연휴를 맞아 다양하고 신속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전자들이 찾아가고자 하는 전국 목적지의 정확한 위치를 다시 업데이트했다. 또 새 주소는 물론 신규로 건설된 고속도로 및 설 연휴기간 동안 사용이 제한된 도로 등을 반영해 정확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경유지 추가, 지하주차장 위치 수신(일부 건물) 등 신규 기능이 포함된 버전 업데이트도 U+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KT 가입자들도 내비 리얼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은 LTE 통신망을 이용해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기 때문에 DMB를 수신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보다 안내 속도가 빠르다”면서도 “비교적 조작성이 떨어지는 만큼, 안전운전을 위해 주행 중 조작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내비를 통해 다양하고 신속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