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연말정산, 담뱃값 등 서민 쥐어짜기 피부로 느껴"
[뉴스핌=김지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설 민심에 대해 한 마디로 '최악'이라고 평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설 민심에서는 '설 대목'이라는 게 없었다"고 밝혔다.
▲ 22일 오후 국회에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설 민심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우 원내대표는 "설 연휴 날씨는 포근했지만 귀향해서 느낀 지역 민심과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굉장히 팍팍했다"며 "늘상 민심이 좋지는 않지만 이번엔 특히 더 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에만 해도 설 전에 시장들이 조금은 북적였는데 날씨가 포근한데도 썰렁했다"며 "정부 서민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2년 동안 한 일이 무엇인지, 서민들의 가계와 살림살이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강도높은 국민들의 비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박근혜 정부 2년간 경제정책이 완전 실패로 드러난 것"이라며 "연말정산과 담뱃값 인상, 주민세, 자동차세 문제 등 간접세 위주이긴 하지만 서민들을 쥐어짜는 일을 피부로 느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담뱃값 인상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듣고 저가담배와 관련해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가 저가담배를 운운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도 최고위원께서 (관련 얘기가 있었지만)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에 대한 질책으로 '지금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야당이) 잘 해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워낙 못하고 여당이 대통령에게 끌려다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이익을 본 것 아니냐'고 한 얘기를 뼈아프게 듣고 왔다"고 역설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흉흉한 민심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 절감됐다"며 "향후 통일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지, 적재적소 인물인지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