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이 연내 출범할 전망인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홍콩증시의 소형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나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 이사회 옌펑(閻峰) 주석은 선강퉁 개통 이후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의 중소형 종목을 선호할 것이고 이로 인해 저평가 되어 있던 홍콩 중소형 종목 주가가 올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홍콩에 상장한 상당수 종목의 주가수익배율(PER)은 5배인 반면, 선전은 40배 수준으로 8배 가량 차이나는 상황에서 홍콩 종목이 반만 오른다고 해도 4배 가량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옌펑의 설명이다.
앞서 선전거래소가 발표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 중소판과 창업판의 평균 PER은 각각 41배, 64.5배로 나타났다.
옌펑은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이 본토와 홍콩의 증시를 상호 연계했다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면, 선강퉁은 상업적 가치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전거래소 우리쥔(吳利軍) 이사장은 1월 말 홍콩을 방문해 업계로부터 선강퉁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관해 옌펑은 "홍콩 투자자들이 상당히 성숙한 점을 고려해 선전거래소의 모든 종목을 선강퉁 투자 범위 안에 포함시킬 것과, 본토 투자자들은 투기성향이 짙고 홍콩 투자에 신중하다는 점을 고려해 168개 소형종목을 투자 범위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선강퉁 정식 출범 시기에 관해서 옌펑은 "총리가 올초 선전을 방문했을 때 '후강퉁 후에는 선강퉁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선강퉁이 후강퉁보다 수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당국이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강퉁은 올 하반기에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