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내에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 매매(선강퉁)를 시행하고, 선물과 상품시장 개방도 서두를 방침이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23일 설 연휴 후 진행된 홍콩거래소 신년개시 기념식에 참석한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는 연내에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 주식 교차 매매)뿐만 아니라 치훠퉁(期貨通, 홍콩과 중국의 선물 시장 연계), 상핀퉁(商品通, 홍콩과 중국의 상품 시장 연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4년 11월 17일 상하이-홍콩 거래소 주식 교차 매매인 후강퉁(滬港通)을 시행을 시작으로 본토 자본시장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수의 금융권 고위 인사가 2015년 선강퉁 시행 계획을 언급하면서 이르면 연내 시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리샤오자 홍콩거래소 총재가 선물과 상품 시장의 연계 방침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은 후강퉁 시행 준비가 한창이던 2014년 4월에도 중국의 선물과 상품시장 연계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처우청쿵(周松崗, 저우쑹강) 홍콩거래소 주석은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와의 인터뷰에서 "후강퉁 제도가 안착하면 선강퉁을 시행한 후 중국 본토의 선물과 상품 시장과의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거래소가 2012년 13억 8800만 파운드에 런던금속거래소를 인수한 것도 중국 본토 상품시장과의 연계를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에는 유색금속, 귀금속, 에너지, 화공 등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홍콩 선물거래소에서는 순금 선물만 취급하고 있다.
홍콩과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교차 매매가 시행되면 홍콩과 외국자본이 상하이 선물거래소에 유입돼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